조정 맞은 2월 증시… "일시 조정 불가피, 상승세는 이어진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2.04 11:55
글자크기

[주간증시전망] 국채금리 상승에 글로벌 투자심리 냉각… 증권업계 "단기 조정 후 장기적 상승세 지속 전망"

조정 맞은 2월 증시… "일시 조정 불가피, 상승세는 이어진다"


이번 주(2월5~9일) 코스피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 영향으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단기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9.85포인트(2.1%) 떨어진 2762.13으로 마감했다.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가급락과 대형 IT주 실적 부진이 낙폭을 키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65.75포인트(2.5%) 하락한 2만552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30개 편입종목이 모두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4.92포인트(2%) 내린 7240.95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49.37포인트(1.92%) 내린 2525.39로 마감했다. 주 중에는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국채금리 인상과 미국증시 급락 여파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520대까지 지수가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50대 1 액면분할 이벤트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조290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2180억원, 1조2002억원 순매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파른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둔화하면서 국내 증시 단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론 상승장이 이어진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증시 역시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1년 동안의 미국증시와 국내 지수와의 상관성을 고려하면 월요일 코스피 지수는 약 0.83% 하락하는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같은 방법론으로 볼 때 제약 섹터는 1.9%, IT 섹터는 1.8% 가량 떨어지며 비교적 하락폭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국내증시와 연동성이 컸던 달러인덱스와 미국 장 단기 금리차, 미국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지난 주말 모두 상승해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를 2530~2590로 예상했다. 금리 영향도 있지만 올 들어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이 지수 하락으로 이여졌다고 판단하며 단기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전망을 2530~2610로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5G 이동통신과 통신장비, IoT 등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겠고 한한령 완화 기대감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할 가능성도 있어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조정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산되면서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로 증시는 상승 흐름이 완화됐지만 이는 일시적인 주가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조정도 일시적일 뿐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1.5% 하락했다. 개인은 935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7803억원, 898억원 순매도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코스닥이 현재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고 수급과 정책이 맞물려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셀트리온의 코스닥 이전 승인이 오는 5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추종자금 이탈은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으로 유입,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아울러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의 시장 흐름은 개별 종목으로 온기가 확산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것"이라며 "4차산업관련주와 앞으로 다가올 설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이 미칠 여행주, 갤럭시S9 출시에 따른 IT부품주 등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