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 신당은 '미래당'…당명에 '미래'는 8번째(상보)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8.02.02 17:17
글자크기

[the300]통추위 결정…"대한민국 미래 책임지는 100년 정당 목표"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3차 확대회의에서 '미래당'으로 확정된 통합신당의 새당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바른정당 제공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3차 확대회의에서 '미래당'으로 확정된 통합신당의 새당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바른정당 제공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 명칭이 '미래당'으로 결정됐다.

안철수 국민의당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당명을) 만장일치로 미래당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당 중에서 미래에 대해서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통합정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당이)같이 치열하게 토론 거쳐서 민주적으로 (당명을) 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풀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면서 "거대 양당이 (대한민국의) 미래 문제를 전혀 풀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풀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도 "(당명 결정은) 표결의 대상도 아니고 함께 마음을 모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나간다는 취지를 담았다"며 "'미래당'은 백년이상 가는 굳건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일 '바른국민'과 '미래당' 두 개의 당명 후보를 두고 논의 한 결과 통추위 기획분과위원회에서 '미래당'으로 중지를 모았다. 양당 지도부도 실무 논의를 최대한 존중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초 당명 후보였던 '바른국민'은 유 대표가 선호했고, '미래당'은 안 대표가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 수석대변인은 "두 당이 통합해 새 미래를 개척하는 마당에 특정한 누구의 생각이 주입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당명에 '미래'가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 명칭에 '미래'가 들어간 사례는 7건이다.


정당명에 처음 '미래'를 넣은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씨는 2002년 3월 이회창 전 총재와 대선 경선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당시 한나라당(현재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했고 그해 5월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다. 한국미래연합은 창당 6개월만인 11월, 한나라당과 다시 합당하며 소멸했다.

이후 2010년, 친박연대 이규택 씨 등이 '2012년 박근혜 대표 대통령 만들기'의 기치를 내걸고 '미래연합'이라는 새로운 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또 다른 미래당은 2007년 지만원씨가 만든 '시스템미래당(미래당)이 있다. 지 씨는 같은 해 17대 대선 대통령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국의미래를준비하는당(한미준, 2006년)', '신미래당'(2007년), '한반도미래연합'(2016년) 등도 미래를 앞세웠다.

최근에는 지난해 3월 20~30대 청년이 주축이 된 '우리미래'도 창당했다. 우리미래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청년 5명을 기초단체 후보로 출마시킬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