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電 액면분할에 '출렁'… 외인 '팔자'

[시황종합]코스피, 1% 가까이 오르다 약보합 마감

삼성전자 의 파격적인 액면 분할로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 시장이 31일 약보합 마감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910대로 밀렸다.

코스피는 미국 뉴욕 3대 주요증시 하락 소식에 약세로 개장했으나 개장초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공시로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키우자 상승 전환해 장중 한때 1% 가까이 올라 2597.14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 액면분할에 코스피 출렁=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8포인트(0.05%) 내린 2566.4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36억원, 1851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7961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782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4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50억원 순매수 등 전체 69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3541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281계약, 4591계약 순매도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업종 중에서는 3% 이상 올랐던 전기전자가 상승폭을 줄여 0.12% 올랐다. 보험이 2.60% 올랐다.운송장비 종이목재 유통업 등이 오른 반면 비금속광물 화학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가 한때 8% 이상 올라 270만7000원을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0.20% 오른 249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19분께 50대 1의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량이 128만2849주로 전일 24만5691주의 5배를 훌쩍 넘겼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동반 강세다.

삼성전자 지분 4.63%를 보유하며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 이 2.53% 올랐으며 삼성생명이 3.20% 상승마감했다. 삼성화재가 주당 1만원 배당 등의 호재로 3.40%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등이 상승마감했다. 제일기획이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에 7.59% 상승했다.

현대차 가 3.85% 올랐으며 POSCO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마감했다.

LG화학 NAVER 신한지주 한국전력 SK 등이 하락했다.

동성제약 신화실업 세화아이엠씨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333개 종목이 상승, 48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개인 사자 불구 하락=코스닥 지수는 7.39포인트(0.80%) 내린 913.5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1억원, 176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980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정보기기가 3.03% 올랐으며 종이목재가 3.79% 상승했다. IT부품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등이 올랐으나 제약 비금속 운송 기타서비스 IT종합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이 3.34% 빠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0.74% 올랐으나 셀트리온제약이 2.02% 하락했다.

바이로메드 가 8.03% 내렸으며 외국주로 KRX3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티슈진이 5.04% 하락했다.

펄어비스 포스코켐텍 로엔 등이 약세다.

리켐 글로볼 양지사 코데즈컴바인 아이리버 연이정보통신 아이지스시스템 등 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476개 종목이 상승, 70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70원(0.53%) 내린 1067.9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55포인트(0.16%) 오른 334.9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