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외국인에 통 큰 투자 KIA ·SK·두산· NC·kt, 성적은?

스타뉴스 천일평 대기자 2018.01.31 09:42
글자크기
왕웨이중 /AFPBBNews=뉴스1 왕웨이중 /AFPBBNews=뉴스1


NC 다이노스는 지난 1월 27일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의 왼손 투수 왕웨이중(26)을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BO리그 첫 대만 출신 선수인 왕웨이중은 188cm, 83kg의 신체조건을 가진 왼손 강속구 투수로서 2011년 19살 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해 미국에 진출한 뒤 2014년 밀워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평균 구속이 151km에 이르는 강한 직구와 커터, 싱커, 커브, 체인지업까지 고루 섞는 변화구 구사능력도 갖췄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에서 활약했으며 통산 22경기 1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09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16경기(선발 67경기) 410⅓이닝 동안 26승21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타점 1위에 등극했던 다린 러프와 40만 달러 인상된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총액 10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2018년 첫 번째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 삼성은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2018년 첫 번째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 삼성은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016~2017년 2년 동안 외국인 투수 6명이 뛰면서 합계 11승에 그쳐 최악의 외국인 투수 운영으로 투자에 실패했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투수를 물색하느라 전지훈련을 앞두고도 고심 중입니다.

지난 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기존의 멤버 헥터 노에시와 30만 달러 오른 200만 달러에, 팻 딘과는 5만 달러 인상된 92만5천 달러에, 로저 버나디나와 25만 달러 인상된 110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을 일찌감치 마쳤습니다.


작년 준우승팀 두산은 7년간 함께 있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7)와 결별했습니다. 니퍼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할 경우 KBO 규약상 2018시즌 몸값으로 210만 달러의 75%(157만5천 달러) 이상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두산은 니퍼트의 나이와 2017년 성적(14승 8패·평균자책점 4.06)을 고려하면 157만5천 달러 이상의 금액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해 던진 마이클 보우덴도 떠나 보내고 롯데에 있었던 투수 린드블럼(30. 145만 달러)을 전격적으로 영입하고 새 외인 세스 후랭코프(85만 달러), 타자 지미 파레디스(80만 달러)와 함께 2018년 시즌을 맞게 됐습니다.

NC는 제프 맨쉽, 에릭 해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우완 로건 베렛(80만 달러)에 이번 왕웨이중을 영입하고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30만 달러 인상된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습니다.

롯데는 린드블럼을 떠나보내고 2년간 던진 브룩스 레일리를 32만 달러 오른 117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내야수 앤디 번즈는 8만 달러 인상한 73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작년 12월 14일 새 외국인투수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30, 베네수엘라)와 총액 100만 달러에 데려왔습니다.

켈리, 산체스, 로맥(왼쪽부터) /사진=SK 와이번스 제공켈리, 산체스, 로맥(왼쪽부터)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는 새로운 투수 앙헬 산체스(110만 달러)를 비롯해 기존의 메릴 켈리와 90만 달러 인상된 175만 달러에, 제이미 로맥은 55만 달러 오른 85만 달러에 재계약하는 등 외국인 3인방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LG 트윈스는 작년 12월 14일 헨리 소사(33)와 지난 해보다 80만 달러 인상한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습니다. 소사는 지난 2012년부터 KBO리그에서 KIA-넥센을 거쳐 2015시즌부터 LG에서 뛰고 있는데 작년 성적은 30경기 등판해 11승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트윈스는 1월 5일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과 총액 8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윌슨은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후 3년간 활약해 두산에서 LG로 온 김현수와도 잘 아는 사이입니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42경기 출전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13일엔 쿠바 국가대표 출신 아도니스 가르시아(33)를 영입했습니다.총액 80만 달러(한화 약 8억5천만원)에 입단한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2015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3년간 활약했습니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244경기 출장해 타율 0.267, 홈런 29개, 110타점을 기록했으며 LG가 보완해야 할 3루수를 맡을 예정입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2년부터 넥센에서 던진 밴 헤켄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박병호(연봉 15억원)가 돌아왔습니다. 외국인 선수는 한화 에이스였던 에스밀 로저스(150만 달러)를 영입했고 제이크 브리검(65만 달러), 마이클 초이스(60만 달러)와 계약을 마쳤습니다.

로저스와 그의 동생 호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로저스와 그의 동생 호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반면 지난해 외국 선수 영입에 가장 많은 480만 달러(약 51억2000만원)를 쓴 한화이글스가 올해는 가장 적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한화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키버스 샘슨(27. 투수. 70만 달러), 미네소타 트윈즈-볼티모어 오리올스-LA 다저스를 거친 제이슨 휠러(28. 투수. 57만 5000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뛴 제러드 호잉(29. 타자. 70만 달러) 등을 새로 데려왔습니다.

kt 위즈는 스토브리그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 황재균을 총액 88억원(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44억원)에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중 좋은 활약을 보였던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105만 달러), 멜 로하스 주니어(100만 달러)와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돈 로치를 대체할 새로운 외인 투수로 두산에서 포기한 니퍼트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습니다.

올시즌 외국 선수 구성에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은 KIA로 3명 총합 402만 5000달러, 약 43억원의 거액입니다. 두 번째로 외국인 선수에 많은 투자를 한 팀은 SK입니다. 3명에게 총 370만 달러(약 39억5000만원)가 들어갔습니다. 이외에도 두산, NC, kt가 300만 달러대의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반면 한화는 작년과 달리 가장 적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외국 선수 3명 모두 100만 달러 미만의 연봉으로 총액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97만 5000달러(약 21억1000만원)로 200만 달러를 넘지 않는 유일한 팀이 됐습니다.

KBO 리그 팀 성적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외국인 선수입니다. 반드시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었는데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 지 흥미롭습니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외국인에 통 큰 투자 KIA ·SK·두산· NC·kt, 성적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