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가상통화 거래·보험 판매 나선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8.01.3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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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회사 설립…가상통화 거래 사이트 면허 신청

/사진=라인 홈페이지 갈무리/사진=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 자회사이자 일본 최대 메신저 서비스 회사 라인이 가상통화 거래와 보험 판매 등 금융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라인은 최근 금융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일본에서 가상통화 거래 사이트 허가도 신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인은 곧 홍콩과 룩셈부르크에서도 당국에 가상통화 거래 사이트 운영을 신청할 계획이다.

라인이 가상통화 거래와 금융 서비스를 시작하면 광고 매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사 서비스인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등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라인이 우선 일본 내 보험 재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라인 메신저를 통해 다양한 보험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라인이 금융 서비스 관련 라인 브랜드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도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 인프라(사회기반시설)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에서 전기나 수도 요금을 스마트폰 등으로 지급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고려 중이다. 라인은 이미 전 세계를 상대로 금융과 블록체인 전문가 영입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수백 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최고경영자)가 정체된 사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동영상과 인공지능(AI)에 의한 생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면서 "라인이 2014년 선보인 핀테크 서비스 '라인페이'는 이미 사용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고, 거래 규모도 지난해 1~11월 3000억엔(약 2조960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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