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8개 언어 번역 '지니톡', 평창올림픽 데뷔 발판 '대중화'=한글과컴퓨터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평창올림픽 공식 자동 통번역 솔루션으로 사용될 '말랑말랑 지니톡'을 소개했다. 앞서 한컴은 2016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자동 통번역 부분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림픽에 특화된 통번역 앱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10만여건의 올림픽 관련 핵심단어 DB(데이터베이스)를 적용했다. 올림픽 경기종목에서부터 선수 이름, 관광지명, 특산물까지 통번역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오프라인 환경에서 건물 간판이나 도로판 등을 카메라로 비추면 문자를 인식해서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지니톡 앱 다운로드 건수를 현재 100만건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300만건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진호 한컴 대표는 "지니톡의 통번역 정확도는 90%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며 "올림픽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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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림픽을 거치며 구축한 안보, 교통 등 공공 분야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순영 한컴 개발기획본부장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경찰, 치안, 보안 등 공공부문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며 "여기에 우리가 갖고 있는 AI를 결합하면 향후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 들어가는 요소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기능이 들어간 하드웨어(HW)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넥밴드형 음성인식 자동 통번역 기기 '지니톡 프리핸즈'과 지니톡이 탑재된 로봇이 시연됐다. 지니톡 프리핸드는 국내 기술로는 처음으로 국제 표준에 선정된 ETRI의 '제로유아이(Zero UI)'가 적용됐다. 별도 조작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자동으로 상대방 언어를 인식해 통번역을 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음성인식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이라며 "지니톡은 올림픽에 특화된 솔루션이지만 올림픽 이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