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벌어주고 고장없는게 중요, '엘프' 700~800대 팔 것"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1.29 05:30
글자크기

현대차 독점 3.5톤 트럭시장 도전 민병관 사장 밝혀..5년 내 점유율 30% 목표

"상용차(트럭)는 고객에게 돈을 잘 벌어주고, 고장이 없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사진제공=큐로모터스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사진제공=큐로모터스


사실상 현대자동차 (249,500원 ▼500 -0.20%)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3.5톤 준중형 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사진)이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거듭 강조한 지론이다.

민 사장은 지난해 9월 전 세계 42개국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이스즈의 3.5톤 트럭인 6세대 '엘프(ELF)'를 국내에 다시 들여온 장본인이다. 정통 대우맨 출신인 그는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 국내에서 판매하다 1991년 단종된 4세대 '엘프'를 잊지 않았다.



민 사장은 "꼭 한번 엘프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엘프의 강점은 타보면 알기 때문에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엘프는 1959년 출시 이후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 내구성을 바탕으로 30년간 일본 동급 트럭업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민 사장은 "첫 출시 이후 80여대 정도를 팔았다"며 "뛰어난 내구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상용차 라인업에서 독보적인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올해는 700~8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간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5년 내 중형트럭 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엘프'는 동급 최강의 엔진 출력을 자랑하는 '4HK1-TCS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6단 수동 변속기(MT)와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 변속기(AMT)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 중인 3.5톤 트럭 중 최초로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 변속기 스무더(Smoother)가 장착돼 기어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양한 안전 사양도 눈에 띈다. 디스크 브레이크와 듀얼 에어백,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은 물론 급제동 시 휠의 브레이크 제동 압력을 제어하는 시스템(ABS)과 위급한 상황에서 엔진 및 토크까지 제어해 주는 전자식 안정성 제어장치(ESC)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급제동 시 네 바퀴에 제동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EBD)와 미끄럼 방지 조절 장치(ASR) 등도 갖췄다.

민 사장은 "탁월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잔고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동 시간(업타임)이 훌륭하다"며 "국산 모델이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는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있어 고객이 누리는 실질적 혜택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민 사장은 "고객들이 차량 관리와 정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오직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연간 1000대 정도 팔리는 수준의 서비스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큐로모터스는 코스닥기업인 지엔코 (445원 0.00%)의 자회사로 일본 이스즈의 국내 수입·유통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