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언팩 초청장
◇돌아온 '갤럭시S'…2년만에 MWC 데뷔
삼성이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인 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2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S5’부터 2016년 ‘갤럭시S7’까지 3년간 갤럭시S시리즈를 2월 열리는 MWC에서 공개해왔다. 하지만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사태 수습과 차기작 정비에 시간을 투입하면서 지난해는 한 달 가량 늦은 3월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S8'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공개할 제품은 5.77인치 '갤럭시S9'과 6.22인치 '갤럭시S9플러스'로 예상된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송한 초대장에는 검정색 바탕에 보라색 숫자 '9'가 크게 담겨있다. 차기 스마트폰 모델명이 '갤럭시S9'이면서 핵심 전략 색상이 보라색이란 점을 시사했다. 초청장 중앙에는 '카메라. 재창조'(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도 담았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9'이 전작 '갤럭시S8'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카메라 기능이 한층 향상되는 등 성능 보완과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9' 추정 이미지/사진=sammobile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신제품은 폴더블(Folderable) 스마트폰처럼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혁신 경쟁 보다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의 성능을 향상하고 사용자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스마트폰 격전지 MWC, 올해는 삼성 독무대?
'갤럭시S9' 공개로 올해 MWC의 스마트폰 무대는 삼성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 P10을 공개했던 화웨이는 올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P20'을 공개하지 않고 태블릿PC 및 2in1 노트북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와 소니도 차세대 플래그십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성능면에서 '갤럭시S9'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다.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했던 LG전자도 올해는 후속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그 대신 'V30'의 기능을 일부 개선한 V30 파생 모델만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9 시리즈는 MWC 공개 후 국내 등 일부 국가에서 3월초 예약판매를 개시, 중순 이전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시가 없는 상황에서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 변화도 관심사다. ‘배터리 게이트’로 악재를 만난 애플은 아이폰X(텐)을 올 여름 조기 단종하고 하반기에 아이폰 새 모델 3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호흡을 고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신제품의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갤럭시S9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