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사진=뉴스1
이 전 의원은 24일 오후 지인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 전 의원은 치료를 받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오는 2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이날 다시 통보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출석할 경우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하게 된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할 방침이었다.
이 전 의원이 돈을 받은 시기는 2011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국정원 직원이 침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여권에서까지 원 전 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왔던 시기다. 원 전 원장은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청와대와 정치권에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 시절 '상왕' 또는 '만사형통'으로 불릴 정도의 최고 실세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저축은행 비리로 수감 생활을 한 데 이어 포스코 뇌물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지는 등 수사를 받아 왔다. 이 전 의원은 포스코 현안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측근에게 일감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