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잇달아 전자업계 단체 수장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8.0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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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現 전자진흥회장, 임기 1년 앞두고 사임 의사…후임 김기남 사장 '유력'…디스플레이협회장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내정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즈) 부문장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즈) 부문장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즈) 부문장(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삼성 사장단이 잇달아 올해 전자업계 단체 수장직에 오를 전망이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 회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이하 전자진흥회) 회장 임기를 약 1년 앞두고 전자진흥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전자진흥회는 전자·IT(정보기술) 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과 회원사 지원을 위해 1976년 설립된 전자·IT 업계 대표 단체다. 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 입안에 협조하는 것과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전자IT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권 회장은 지난 2013년 3월 제17대 전자진흥회장에 오른 뒤 2016년 3월 재선임됐다. 전자진흥회장 임기는 3년으로 이사회가 후보 선임을 하면 정기총회를 열어 이를 승인하는 형식이다. 재선임, 3연임 등에 제한은 없다.



권 회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서 용퇴의사를 밝히고 DS부문장직에서 물러났으며 그 후 종합기술원 회장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전자진흥회장직에 대한 사의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을 비롯해 역대 전자진흥회장이 전기전자 분야에서 명망있는 인사가 추대된 점에 비춰볼 때 후임으로는 김 사장이 유력시된다. 전자진흥회 정기총회는 오는 2월 말 열릴 예정이다.

14~16대 전자진흥회장을 맡았던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명예회원,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12대 회장을 지낸 강진구 전 삼성전기 회장도 삼성 반도체 신화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DS 부문장에 오른 김 사장도 IEEE 석학회원임은 물론 유럽 최대 반도체 기술 연구소(IMEC)에서 '평생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편 최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내정돼 오는 3월 초 정기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협회장은 임기가 3년으로 관례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번갈아 가며 회장을 배출하고 있다. 직전 디스플레이협회장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전자진흥회, 디스플레이협회와 더불어 국내 3대 전자업계 단체 중 하나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경우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 2016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기는 1년 더 남았다.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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