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말 798.42에서 연초 800선과 900선을 잇따라 돌파하며 12.25% 오르면서 코스닥150레버리지 수익률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고평가 논란에도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바이로메드 (4,455원 ▼230 -4.91%) 신라젠 등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이 코스닥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831,000원 ▼2,000 -0.24%) 대웅제약 종근당 등 코스피 제약주들이 정부 정책과 실적호조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수익률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공업, 기계장비 업종을 비롯해 증권주 관련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 지수 하락시 수익을 올리는 코스닥 인버스 ETF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해 눈길을 끈다. 투자자들이 코스닥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ODEX코스닥150인버스에는 연초 들어서만 2140억원이 유입돼 분석 대상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의 운용설정액이 269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올들어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KBSTAR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TIGER코스닥150인버스로도 각각 25억원, 235억원 유입됐다.
반면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에서는 1830억원이 빠져나가 ETF 중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에서는 45억원이 유출됐으며 KODEX코스닥150 ETF에서도 865억원이 빠져나갔다. 코스닥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등으로 코스닥 시장의 상승장이 예상되나 단기급등과 셀트리온 이전상장 이슈 등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코스닥ETF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전 상장과 코스피 편입 시기가 확정되어야 코스닥150 지수에서 셀트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종목의 비중 확대 등이 마무리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패시브 리밸런싱 이슈인 만큼 코스닥150 ETF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