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8강 상대' 샌드그렌 "정현과 플레이 기대된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8.01.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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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왼쪽)과 샌드그렌/AFPBBNews=뉴스1정현(왼쪽)과 샌드그렌/AFPBBNews=뉴스1


정현(세계랭킹 58위)과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만날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이 정현과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정현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샌드그렌과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 경기를 펼친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승승장구한 정현처럼 샌드그렌도 16강에서 세계 5위 도미니크 팀을 잡는 등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팔꿈치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던 조코비치보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드그렌을 더 위험한 상대로 꼽기도 했다.



정현과 샌드그렌은 2주 전인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 1회전에서 만난 적 있다. 당시 정현은 샌드그렌을 2대1(6-3, 5-7, 6-3)로 제압했다.

샌드그렌은 정현과의 경기를 앞두고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2주 전 정현이 놀라운 테니스를 선보여 내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며 "8강에서 정현과 플레이하는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현이 샌드그렌을 꺾을 경우 준결승에서 세계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날 수도 있다.

한편 정현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앞서 이번 대회 정현을 포함해 남자단식 이형택(2000, 2007 US오픈)과 여자단식 이덕희(1981 US오픈)가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8강에 오른 이는 정현이 최초다. 정현은 8강행 상금으로 44만 호주달러(약 3억8000만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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