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올해 7만대 이상 판매..신차 라인업 20여종 선보여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1.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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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실라키스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350억 투자-R&D 인력 20여명 충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이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이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판매목표를 7만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벤츠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전년 대비 22.2% 늘어난 총 6만8861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더 뉴 E클래스'의 판매 실적은 연간 3만대를 돌파했으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도 최초로 1만대 고지를 달성했다.



실리키스 사장은 "벤츠 승용 부문의 글로벌 성장률(9.9%)을 크게 상회한 결과"라며 "한국 시장은 세계 6위 시장으로서 중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19.2%)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과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고,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츠는 올해 판매 확대를 위해 세단과 SUV, 고성능 브랜드 AMG 모델에 이르는 신차 9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 등을 포함해 20여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신차 중엔 4도어 쿠페 세그먼트를 최초로 개척한 'CLS'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미드사이즈 세단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4인승 오픈탑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오프로드 경험을 위한 'G클래스' 풀체인지 모델,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4도어 GT' 등이 눈에 띈다.

벤츠는 이에 더해 '리모트 엔진 스타트'와 '도난·주차 중 사고 알림' 등 다양한 신기술을 신규 차량에 탑재하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의 적용 모델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우선 연구개발(R&D) 센터 인력을 20여명 충원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운영키로 했다. 중국과 일본까지 아우르는 동아시아 R&D 허브로 위상을 높이면서 내비게이션 등 고객들을 위한 솔루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또 원활한 부품 수급을 통한 서비스 기간 단축 등을 위해 부품 물류센터 확장공사에 350억원을 투자하고 50여명을 추가 고용키로 했다.

벤츠는 아울러 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콘셉의 전시장(쇼룸)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데이터 관리와 실시간 시승 예약, 재고 관리, 디지털 계약 및 지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통합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세일즈 터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와 연동한 ‘젠트리 포털 프로’ 시스템으로 사전 원격진단도 실시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경쟁력 있는 한국 부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 2년간 국내 기업들이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엔 총 2조원 상당의 신규 구매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벤츠는 KT와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키로 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의 ‘혁신’은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라키스 사장은 이날 간담회 도중 마틴 슐츠 벤츠 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사장과 함께 벤츠의 자율주행차 컨셉트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직접 타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케이스(CASE)’로 대변되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 등 벤츠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당신의 옆자리엔 누가 있나요"란 카피로 유명해진 벤츠의 광고모델로 나왔던 탤런트 박근형씨가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벤츠의 자율주행차 컨셉트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타고 벤츠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사진제공=벤츠 코리아 벤츠의 자율주행차 컨셉트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타고 벤츠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사진제공=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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