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밀어낸 한국타이어, 中 최대 민영버스기업과 독점 계약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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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4번째 점보버스그룹 총괄 회장 판 쉐이황(Fan Shuihuang), 5번째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 본부장 우병일 전무 /사진제공=한국타이어왼쪽부터 4번째 점보버스그룹 총괄 회장 판 쉐이황(Fan Shuihuang), 5번째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 본부장 우병일 전무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54,100원 ▼2,700 -4.75%)는 지난 8일 중국 최대 민영버스기업인 점보버스그룹과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PB(자체브랜드) 상품인 ‘싱다(SINGDA)’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MOU(실무협약)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995년 설립된 점보버스그룹은 중국 내 민영버스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6개의 시내버스회사와 자동차부품공급관리회사, 시내버스광고회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총 187개 노선에 4500여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점보버스그룹은 미쉐린, 던롭과 같은 글로벌 타이어 기업과 조양, 완리 등 중국 내 주요 타이어 기업의 제품을 복수로 취급했으나 이번 독점 계약으로 향후 한국타이어 제품만을 독자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점보버스그룹은 한국타이어와의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계기로 향후 3년 내 광저우 지역에 기존 LNG 중심의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100% 차량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버스 전용상품 출시 등을 통해 중국 전기버스 시장 선점 및 타이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과정에서 한국타이어는 전기버스용 타이어 공급 경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심천시내버스, 광주시내버스 등과 같이 전기버스로 100% 운영 중인 중국 국영 기업에 시내버스 타이어를 독점 공급 중이다.

이번 한국타이어의 점보버스그룹과의 MOU 체결은 중국 최대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 공급 건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트럭·버스용 타이어 사업 관례 계약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 중인 중국의 최대 민영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994년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2002년부터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생산, 판매하며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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