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단종설 확산…새 아이폰 올 가을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8.01.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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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 여파 여름 조기 단종…9월 신제품 3종류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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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텐)'이 판매 부진으로 올 여름 조기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X'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올 가을 화면크기와 가격을 차별화한 새로운 제품 3가지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애플에 정통한 밍치궈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인사이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올해 여름 아이폰X를 조기 단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의 실망스러운 판매실적이 업체들의 주문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구형 아이폰도 동시에 판매해왔다. 소비자는 신형 모델 출시에 맞춰 출고가가 인하된 구형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X'이 조기 단종될 경우 이러한 선택은 불가능해진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 더 저렴한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제품 라인업이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KGI 증권은 올해 1 ·2분기 아이폰X 출하량 예상치를 각각 1800만대, 1300만대로 낮췄다. 업계 전망인 2000만~3000만대, 1500만~2000대보다 낮다. 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의 누적 출하량은 KGI증권의 기존 전망치인 8000만대를 밑도는 62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애플 전문가인 로젠블라트 증권의 준장 애널리스트도 올 여름 '아이폰X' 조기 단종을 예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오는 6월 아이폰X 생산을 최대 1000만대까지 줄이고 출하량을 1500만대로 줄일 전망"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다음 세대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X'의 후속으로 오는 9월 핸드셋 제품군 3종류를 선보일 것으로 준장은 예상했다. 5.8인치 OLED 아이폰, 6.5인치 OLED 아이폰, 6.1인치 LCD 아이폰 등 세 가지다. 애플은 세 아이폰 모두에 아이폰X의 핵심 기능인 '페이스ID'를 탑재하는 한편 액정 종류를 다르게 해 가격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장은 현재의 '아이폰X'을 대체할 5.8인치 OLED 스크린의 새 아이폰 가격이 799~999달러로 종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이폰X 플러스'를 대체할 6.5인치 OLED 스크린 제품은 현재의 '아이폰X'와 같은 가격 수준인 999~1299 달러선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간시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되는 6.1인치 LCD 스크린 아이폰은 650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준장은 "현재 아이폰X의 수명주기를 줄이는 것은 3개의 새 아이폰 모델의 잠재적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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