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류승완 감독·장강명 작가, 명예교사 못 나서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8.01.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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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서 특정 문화예술인·단체 지원배제 사실 새롭게 드러나

문체부 예술정책과 리스트-’16. 9. 27. 현재.’ 7쪽에 지원배제된 문화예술인 명단이 적시돼 있다. /사진제공=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문체부 예술정책과 리스트-’16. 9. 27. 현재.’ 7쪽에 지원배제된 문화예술인 명단이 적시돼 있다. /사진제공=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박근혜 정부가 집행한 블랙리스트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따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위원회(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문체부 관리리스트 문건 조사 결과 지난 2016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실시한 4개 사업에서 특정 문화예술인 및 단체가 지원배제를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은 24명, 단체는 5곳으로 파악됐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체부 예술정책과에서 작성한 관리리스트에는 영화감독 류승완을 비롯해 소설가 이기호, 시인 정희성·김경주,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 서양화가 변웅필, 연출가 임진택·김광보, 영화평론가 오동진, 소설가 장강명, 미술평론가 박영택·반이정(한만수) 등의 이름이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16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의 최종명단 100인에서 배제됐다.



이밖에 진상조사위는 ‘2016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예술강사 선발’, ‘2016 시민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원사업 시시콜콜 공모사업’ ‘2016 문화파출소 조성·운영사업’ 등에서도 당시 국정원이 문체부에 선별 통보한 명단이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정황을 파악하고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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