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테크, 매출 급증 기대…유엠에너지 인수 효과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1.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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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엠에너지, 신세계 이마트 및 백화점 ESS 시스템 수주해 안정적 성장 가능

젬백스테크놀러지 (789원 ▲95 +13.69%)(이하 젬백스테크)가 오는 2월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 전문업체 유엠에너지 인수 효과로 매출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젬백스테크에 따르면 오는 2월 2일 필링크 외 3인으로부터 유엠에너지 지분 100%(4만주)를 239억9400만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지급액 가운데 85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 현금 유출 규모를 낮췄다.



젬백스테크는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10억3900만원, 매출액이 585억7300만원이다. 2016년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크게 감소했지만, 사업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필요했다.

유엠에너지는 신세계그룹의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젬백스테크의 분석이다. 2014년 설립된 유엠에너지는 값싼 심야전력을 사용해 빙축열 ESS와 배터리 저장 방식 ESS 시스템 구축 등을 하고 있다.



빙축열 시스템은 심야전력을 사용해 얼음을 빙축열조에 저장했다가 낮시간 냉방에 이용하는 고효율, 저비용의 냉방시스템이다. 축냉과 방냉 펌프를 분리한 설비를 이용해 비용을 50% 절감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엠에너지는 2017년 이마트 13개 지점을 포함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경기점, 센트럴 시티 백화점의 ESS 시스템을 운영해 에너지 효율 운영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유엠에너지 관계자는 "1년간의 운용결과 기존 대비 백화점은 55%, 이마트는 73%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며 "올해부터 기존 이마트들의 ESS 시스템을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SS 시스템 공사가 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10~15년의 시스템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 장기계약을 통해 매년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구조"라며 "올해부터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도 ESS 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이 유엠에너지의 향후 실적을 보수적으로 평가했다는 점도 젬벡스테크에게는 긍정적이다. 보통 M&A 때 기업 예상 실적이 과대 평가되면 영업권 상각 문제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은 "유엠에너지는 2018년 450억원 규모의 ESS 설비 공급과 관련 지난해 12월에 1차로 사업협약을 국내 대기업, 금융기관, 법무법인과 체결했다"며 "하지만 향후 불확실성을 고려해 398억원만 매출로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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