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유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오전 11시10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전한 뒤 "9시 정각에 (기자회견 여부를) 알리기로 했는데 사전에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통합 선언을 발표함에 따라 통합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 당은 당 내외 반발과 탈당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통합을 추진해왔다. 현재 당원대표자회의에서 통합안건 의결 수순만을 남겨진 상태다.
문제는 통합 반대파의 반발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이자 반대파들은 안 대표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공동 통합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 "불법이고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총회에 보고도 되지 않고 설사 사전보고가 되지 않았다 하드라도 사후 의원총회 추인이 관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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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철수식 독재당 운영은 박정희 전두환을 능가하는 독재수법으로 명백한 해당행위이기에 이를 인정 못한다"고 비난했다.
반대파는 전일 통합 안건 의결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통합파가 당규를 개정한 것을 놓고 무효를 주장하며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