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아이라인에 명품백…남북실무접촉 온 현송월 단장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01.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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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색 정장 입고 가슴팍엔 김일성·김정일 그려진 인공기 배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사진=통일부, 뉴스1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사진=통일부, 뉴스1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관련 남북 실무 접촉에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화려한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현 단장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날 현 단장이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패션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현 단장은 가슴 앞섶에 꽃 브로치가 달린 네이비색 정장을 입고 회담장에 참석했다.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이 그려진 북한 인공기 배지를 달았다.

곱슬기가 있는 긴 머리는 반묶음한 상태였으며, 눈에는 짙은 아이라인이 그려져있었다. 입술에는 베이지 계열 립스틱을 발랐다.



특히 눈에 띈 것은 현 단장의 핸드백. 이날 현 단장이 손에 쥐고 온 초록색 가죽 핸드백은 에르메스 제품의 클러치로 악어 가죽 소재에 2500만원 정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에서 한때 유명 성악 가수였던 현 단장은 현재 북한 예술 분야의 핵심 인사다.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추측된다.

현 단장에 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임은 매우 두텁다. 두 사람이 과거 연인 관계였다는 추문도 있다.

2014년에는 우리의 대령격인 대좌 군복을 입고 등장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핵심인사 현 단장이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해 남북 예술교류 전면에 나서면서 그가 이끄는 모란봉악단이 평창 올림픽 기간 파견할 예술단에 포함될 것인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모란봉악단 /사진=신화망, 뉴스1북한 모란봉악단 /사진=신화망, 뉴스1
한편,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정은 체제가 형성되며 결성됐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여성 밴드로 이르바 '북한 걸그룹'으로 불린다. 이들이 파견 예술단에 포함되면 첫 해외 공연 장소가 한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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