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최저임금 인상에도 경비원 고용 유지한 아파트 찾아

머니투데이 인천=권혜민 기자 2018.01.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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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 인천 가좌동 진주2단지아파트 방문…"따뜻한 상생실천에 감사…모범사례 확산 바라"

【서울=뉴시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천 주안에 위치한 스마트공장 보급 우수기업인 연우를 현장방문,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5.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천 주안에 위치한 스마트공장 보급 우수기업인 연우를 현장방문, 혁신성장을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1.15.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최저임금 인상에도 경비원 해고 대신 급여 인상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입주민들의 따뜻한 상생실천에 감사하다"며 "모범사례가 확산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온 국민이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시 서구 가좌동 진주2단지아파트를 방문해 경비원과 입주민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가 방문한 이 아파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늘었음에도 주민투표를 통해 경비원과 청소원 고용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경비원과 입주민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보여준 곳이다.

지난해 10월엔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한 경비 절감을 위해 통합경비 시스템 도입과 경비인력 감축을 추진했으나 주민투표 결과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해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많은 입주민이 인력 감축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경비원 14명과 청소원 4명 전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급여를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16.4% 인상했다. 이들의 해고나 휴식시간 확대 등 편법 없이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과 관리비 인상으로 최저임금 인상분을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아파트는 1월 보수를 지급한 후 곧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비원 14명과 청소원 4명 몫으로 매월 218만원이 일자리 안정자금 명목으로 지원될 것으로 예정된다. 세대당 월 3000원 수준의 관리비 부담 경감 효과가 있는 셈이다.

김 부총리는 "관리비를 인상하면서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동참한 입주민들의 따뜻한 상생실천에 감사하다"며 "이런 모범사례가 확산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온 국민이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안정자금 대상 사업주들께서 모두 신청해 부담을 덜고 최저임금 안착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아파트 단지 옆에 위치한 가좌2동 주민센터를 찾아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과 현장홍보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그는 "영세사업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전국 3500여개 주민센터에 접수창구를 마련한 만큼 신청에 불편이 없도록 민원응대와 현장홍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이 필요한 분들이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사회보험료 경감, 무료 신청대행 서비스 등을 세밀하게 준비했다는 점도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달라"고 했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김 부총리의 현장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자금의 성공적 시행을 점검하고 홍보하기 위해 지난 2일, 5일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와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를 연이어 방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저임금이 안착돼 국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와 집행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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