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 30년 '결실'…뉴질랜드 벌채 돌입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8.01.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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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벌채량 급증해 실적 본격화 예상…7년간 약 2000억 수익 전망

한솔홈데코의 뉴질랜드 조림지 모습/사진제공=한솔홈데코한솔홈데코의 뉴질랜드 조림지 모습/사진제공=한솔홈데코


종합건축자재 기업 한솔홈데코 (756원 ▼4 -0.53%)가 30년간 이어온 뉴질랜드 조림(숲을 조성하는 것) 사업의 결실을 이루기 위한 첫발을 뗐다. 사업 다각화로 블루오션 개척에 나선 한솔홈데코가 미래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홈데코는 1996년 나무를 심은 뉴질랜드 북섬 기즈번지역 조림지에서 벌채를 진행한다.



1996년은 한솔홈데코가 뉴질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조림사업을 시작한 해다. 한솔홈데코는 사업 첫해 135㏊(헥타르) 규모로 시작해 7년에 걸쳐 1만㏊로 조림지 면적을 넓혔다. 이는 여의도의 12배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한솔홈데코가 뉴질랜드에 심은 나무는 일명 ‘뉴송’으로 불리는 라디에이터 소나무다. 한솔홈데코는 현지 조림지를 60여개 구획으로 나눠 2003년까지 순차적으로 250만그루를 심어 현재에 이르렀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1996년에 심은 나무가 경제림(계획적으로 육성해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산림) 수준으로 자라 벌채를 시작했다”며 “사업 첫해 심은 것이라 물량이 많지 않지만 벌채한 산림은 현지 목재 유통업체를 통해 현지에서 소화하거나 해외로 수출하면서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 조림지에서 벌채량이 늘어나는 때를 2024년 전후로 보고 이같은 추세가 2031년까지 7년여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경우 사업성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목재가격 변동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벌채사업으로 얻을 매출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한솔홈데코가 손에 쥘 수 있는 수익은 7년간 약 2000억원으로 연평균 286억원에 이른다.

한솔홈데코는 조림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른 부가효과도 기대한다. 탄소배출권 거래가 대표적이다. 한솔홈데코는 2014년 뉴질랜드 최대 탄소배출권 리스회사인 NZFLC와 연간 40만뉴질랜드달러(약 3억3000만원) 규모의 탄소 리스계약을 했다. 이를 2031년까지로 계산하면 56억원의 추가 매출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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