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0만원 이하 신선식품 설 선물세트 확대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8.01.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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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신선식품 선물세트 비중 30%대로 확대…김영란법 개정으로 매출 확대 기대

씨유 축산품 설 세트 /사진제공=씨유씨유 축산품 설 세트 /사진제공=씨유


편의점 3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최근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으로 10만원 이하 선물이 가능해지면서 편의점도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한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CU(씨유)·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농축수산물 및 특산물로 구성된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씨유는 지난해 30%였던 10만원 이하 신선식품 선물세트 비중을 올해 35%로 늘렸다. GS25 역시 21.2%였던 신선식품 선물세트 비중을 올해 26.8%로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10만원 이하 신선식품 선물세트 종류를 전년대비 20% 늘렸다.

10만원 이하 신선식푸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화했다. 씨유는 단감으로 유명한 상주에서 수확한 '상주 반건시세트'(5만5000원)와 '한삼인 봉밀 절편 홍삼'(6만3000원)을 출시했다. 특히, 씨유는 한우로 구성된 정육 세트를 강화했다. 사골·우족 등으로 구성된 '한우마을 보신세트'(6만5000원), '한우꼬리세트'(9만워)를 선보였다.



GS25는 한우 등 정육세트 25종, 굴비 등 수산세트 38종, 과일 세트 45종, 인삼·더덕 등 농산세트 22종 등 총 130종의 농축수산물을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한우와 돈육을 섞거나 돈육으로만 구성된 5만원 짜리 한우·돈육 기획세트 및 알뜰 굴비세트와 9만9000원, 10만원에 맞춘 한우실속세트, 실속굴비세트까지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과 함께 가정간편식(HMR) 및 소포장 상품 구성비를 지난해 설보다 두 배 가량 확대했다. 혼술족이 늘어나느 트렌드에 맞춰 각종 치즈와 그린 올리브, 살라미 등 7가지 소용량 안주로 구성된 '혼술세트'(5만워)도 준비했다.

편의점 업계는 김영란법 개정으로 10만원 이하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편의점 선물세트의 전체 매출 신장률은 20%대였지만, 신선식품 매출은 한 자릿 수에 그쳤다"며 "올해는 김영란법 개정으로 가격 부담이 줄어든 만큼 10만원 이하 신선식품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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