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열풍 덕에 그래픽카드 매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8.01.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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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그래픽카드 매출 88% ↑…최저가도 최대 33% 인상

가상통화 채굴에 쓰이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가 증가세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그래픽카드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약 88%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채굴용 그래픽카드 수요 증가로 상승했던 가격도 7월 이후 안정화됐다가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면서 그래픽카드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픽카드 최저가는 12월 말부터 급격히 상승, 인기 제품들은 최저 가격이 최근 3개월(2017년 10월~12월) 대비 약 27~3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굴 생산성이 높다고 알려진 1060, 1070ti 고사양 칩셋 그래픽카드가 12월 판매수량 비중이 약 49%를 차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가상화폐 열풍으로 국내의 그래픽카드 물량을 일부 중국 전문기업에서 웃돈을 얹어 매입하기도 해 국내 재고는 소진돼 가는 상황. 다만 수요가 이어져 올 1월 1일부터 11일까지 그래픽카드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2%, 판매 수량은 226% 증가했다.

채굴용 컴퓨터 구성에서 그래픽카드 연결을 위한 라이저카드(확장브라켓) 판매량도 늘었다. 라이저카드 매출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약 8.4배가 증가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6배 증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지난해 6월 이후 그래픽카드 시장이 안정화됐다가 11월부터 방학 시즌 업그레이드 수요에 더해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열풍이 불면서 채굴에 필요한 고사양 그래픽카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가상화폐 시장 상황에 따라 그래픽카드와 관련 용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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