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보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대형사는 손해율도 전년에 비해 더 안정화됐다. 현대해상이 79.6%로 유일하게 80% 미만을 나타내며 가장 성적이 좋았고 삼성화재(80.3%), DB손보(80.6%), KB손보(80.8%)가 뒤를 이었다. 손해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으면 보험사는 영업손실을 보게 되는데 업계가 추산하는 적정 손해율은 77~78%선이다.
다만 손해율 개선에도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낸 곳은 삼성화재와 DB손보 2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는 2016년 자동차보험에서 8년만의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2년째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이고 DB손보는 2008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흑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 이하여야 흑자가 나는데 현대해상의 경우 손해율은 가장 낮았지만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설계사 판매비중이 높아 합산비율 100%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통상 사업비가 덜 드는 CM(온라인채널) 판매비중이 높을수록 사업비 절감 효과가 크다. 현재 11개 손보사가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지만 빅4 손보사의 비중이 90%를 넘으르 정도로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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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소형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했는데 최근에는 대형사들이 온라인시장에서 가격경쟁을 주도하고 있어 고객들이 중소형사를 선택할 유인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손해율이 양호한 우량고객들이 대형사로 쏠리는 추세라 당분간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