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12일 하나금융 회추위와 면담하고 회장 선출 일정의 조정을 권고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 회추위가 회장 선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금감원의 의견을 듣겠다면 지난주 초청했다"며 "이에 여러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때까지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유력한 회장 후보들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발견될 수도 있는 만큼 검사 진행 상황을 보고 회장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과 함 행장은 모두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행 중인 검사가 완료되지 않더라도 한달 이내에는 의혹이 제기된 사항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며 "하나금융 회추위에도 검사 중간에라도 회장 후보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요청에도 하나금융 회추위는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지난 9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27명에서 16명으로 압축하고 15~16일 이틀간 회장 후보군에 의견진술 기회를 제공한 뒤 3~4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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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회추위는 주주를 대표해 가장 적합한 회장 후보를 선출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회장 후보가 선출된 이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상당한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