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피플 인터뷰
특히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정파적 평론에 머물던 정치 비평 분야를 ‘정치 분석’ 장르로 한 차원 끌어올린 주인공은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윤 실장은 "정치세력들이 주장하는 가치나 목표 자체는 나쁜 게 거의 없다"며 "대통령을 비롯 여야 정치권이 선거 등의 각종 이벤트를 통해 1년에 2번 정도 각자의 목표를 제시하는데 당위성과 정합성을 갖고 구현될 수 있을 지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는 특히 비합리적 돌발 변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히려 이 부분을 상수로 두고 정치 주체들의 역량과 조화시켜 분석하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발 정계 개편으로 시끄럽다. 151회를 준비하는 '이주의 전망'은 어떤 내용을 담을까. 윤 실장은 "여당이 초강세임에도 다당제에 대한 선호는 꾸준히 확인된다"면서 "다만 다당제 구조를 찬성하는 것과 현존하는 제3당을 지지하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밭이 있다고 내 것은 아니라는 얘기"라며 "3당에 대한 실망이 누적되면 밭조차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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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여당이 압도할 가능성이 많아 오히려 역동성은 떨어진다"면서 새로운 시각의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윤 실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40대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배출됐고 이것이 현재 여당의 인재풀이 됐다"며 "이들의 상당수가 재선을 마치고 3선을 포기한 상황에서 그 후속 작업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여당에게 유리한 분위기라고 국회의원과 가까운 시의원 누구, 이런 식으로 편하게 공천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전의 단체장에 비해 역량이 많이 떨어진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