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박상기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한다고 밝혀 가상화폐의 시세가 폭락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빗썸 광화문 서비스 센터에 소비자들이 전광판을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원이 13일 오후 4시 기준 참가자 15만582명을 기록하고 있다. 청원 시작 17일 만에 15만명의 참가자를 모은 이 청원은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인 '한달내 20만명 동의'를 무리없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요건을 충족한 국민청원에 대해선 청와대의 책임있는 담당자가 답변을 내놓는다.
해당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암호화폐로 피해를 본 사람이 많다는데, 투자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개인이 책임지는 게 맞다"며 "무리한 투자로 피해를 보는 건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식이든 그 어느 항목에도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게시 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 청원은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가상화폐 거래는 '도박'이라며 거래소 폐쇄 법안 추진을 시사한 것을 계기로 불이 붙었다. 박 장관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비트코인은 30% 가량 가격이 폭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한편 박 장관의 거래소 폐쇄 법안 추진에 대해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한 청와대는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