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00개라는 행운의 '스타벅스 럭키백'을 뽑았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이상봉 기자 2018.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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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000개 한정판매 5만9000원 '럭키백' 개봉 후기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벅스 럭키백'이 찾아왔다. 지난 11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2018 럭키백' 1만4000개를 선착순 판매했다. 한 세트당 가격은 5만9000원.

기자가 구매한 '럭키백' 구성품들. /사진=이상봉 기자기자가 구매한 '럭키백' 구성품들. /사진=이상봉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럭키백 출시 9시간 만에 전체 수량의 98%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매장은 늦게 팔리는 경우가 있다"며 "판매 속도는 평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럭키백 뭐가 들었을까?
서울시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진열된 2018 럭키백과 '판매 종료' 안내문. /사진=머니투데이서울시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진열된 2018 럭키백과 '판매 종료' 안내문. /사진=머니투데이
럭키백 판매 첫날인 11일 오전 7시50분,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했다. 5개의 럭키백이 남아있었다.

이번에 출시된 럭키백은 스테인리스 용기, 플라스틱 용기, 머그, 윷놀이 세트 등 총 8종으로 구성됐다. 1000개 세트에는 '톨 사이즈 제조음료 무료 쿠폰 4장'이 추가로 들어있다.



직접 구매한 럭키백에는 미니 머그 2개, 머그 2개, 플라스틱 워터보틀 2개, 스테인리스 텀블러 1개, 윷놀이 세트 1개 등 총 8개 상품이 들어있었다. 여기에 4장의 음료 쿠폰도 함께 들어 있었다. 1000명의 행운을 잡은 주인공이 된 셈이다.

◆상품을 따로 산다면 얼마?
스타벅스 2018 럭키백 구성품. /사진=이상봉 기자스타벅스 2018 럭키백 구성품. /사진=이상봉 기자
각 상품에 붙은 '가격표'를 기준으로 총 가격을 계산해봤다.

'2016 크리스마스 레드 케인 데미머그' 1만3000원, '2016 산타 양말 머그' 1만3000원, '2016 밀크 피처 머그' 1만6000원, '2018 럭키백 사은 머그' 1만2000원, '2017 크리스마스 민트 서니 워터보틀' 1만7000원, '2016 레드 서니 스트로 워터보틀' 1만8000원, '2016 SS 오렌지 콜드컵 텀블러' 3만3000원, '2018 럭키백 사은 윷놀이 세트' 1만8000원. 모두 합하면 14만원이다.(올해 나온 머그컵과 윷놀이 세트는 럭키백 전용 상품.)


톨 사이즈 음료 쿠폰은 한 장당 최대 6900원(가장 비싼 음료+엑스트라 1개 가능)으로 총 2만7600원(4장)이다. 상품 8종과 음료 쿠폰 4장의 값을 더하면 16만7600원. 계산 상으로 65% 싸게 구입한 셈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2018 럭키백에는 평균적으로 판매가의 2~3배에 달하는 상품들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2018 럭키백 전용 상품으로 출시된 머그컵과 윷놀이 세트. /사진 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 2018 럭키백 전용 상품으로 출시된 머그컵과 윷놀이 세트. /사진 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2018 럭키백' 반응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스타벅스 2018 럭키백 관련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스타벅스 2018 럭키백 관련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럭키백 '인증샷'을 분석한 결과 '대박' 혹은 '실패'로 부를 만큼 컵의 개수나 종류가 크게 다른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인증샷을 올린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호갱" "맘에 드는 것은 없지만 매년 산다" "윷놀이 세트가 갖고 싶어서 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2018 럭키백을 구매했는데 2015년 상품이 들어있다"며 "재고 정리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기자의 럭키백에도 2016년 제품 5종과 2017년 제품 1종 등 과거 출시 제품이 있었다.

스타벅스 '럭키백' 행사에 대해 유모씨(28)는 "평소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컵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럭키백 행사는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머그컵 등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모씨(30)는 "몇 해 전 상품이 남아 있다는 것은 어차피 안 팔릴 제품이라는 것이다. 신상품에 재고를 끼워파는 전형적인 상술"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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