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2490선 등락… 가상화폐주 줄줄이 급락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8.01.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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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대형 IT주도 내림세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2490선 지지를 시험하고 있다. 전날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계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가 크게 내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6.79포인트(0.27%) 내린 2492.96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차익실현 매도에 중국의 미국 국채매입 축소,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폐기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2만5369.13으로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0.1% 떨어진 2748.2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 밀린 7153.57로 장을 마쳤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 오른 63.57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4억원, 423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100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96억원 순매도 등 전체 39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3계약, 870계약 순매수다. 개인은 1109게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이 강세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증권 보험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SK하이닉스 (183,800원 ▲2,900 +1.60%) 등 대형 IT(정보기술)주가 약세다.

현대차 (254,500원 ▼4,500 -1.74%) POSCO (386,500원 ▲3,500 +0.91%) NAVER (170,400원 ▼500 -0.29%) 현대모비스 (221,500원 ▼5,500 -2.42%) 한국전력 (20,800원 ▲450 +2.21%)이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KB금융 (83,800원 ▲2,600 +3.20%) LG화학 (357,500원 ▼500 -0.14%)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삼성생명 SK텔레콤도 강세다.

카카오 (36,650원 ▼100 -0.27%)가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사흘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4% 이상 약세다.

카카오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 8.84%를 보유했다. 100% 지분 자회사를 통한 지분을 합치면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은 23%대로 추산된다.



코스닥 지수는 1.68포인트(0.20%) 상승한 836.5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05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5억원, 66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종이목재와 운송장비부품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섬유의류 화학 비금속 금속 의료정밀기기 운송이 강세다.



반면 금융과 통신장비가 2% 넘게 빠지고 있다. IT종합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건설 유통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194,800원 ▼7,200 -3.56%)이 1% 이상,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5% 이상 강세다. 셀트리온제약도 2%대 강세다.

반면 펄어비스 (39,000원 ▲850 +2.23%)가 신작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의 CBT(사전 베타테스트) 일정 지연에 4% 넘게 하락했다 현재 낙폭을 1%대로 줄였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CBT 일정을 공개했는데 원래 예정됐던 1월이 아닌 2월9일부터 11일까지라고 밝혔다"며 "지연된 CBT 일정을 감안할 때 정식 출시는 2월 말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CBT 진행 후 출시 지연일 경우는 사용자의 반응이 좋지 않은 수정일 경우가 많지만 이번 지연은 최적화 문제에 따른 개발 일정 부족"이라며 "흥행 여부와 큰 상관관계가 없어 우려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출시 일정 지연으로 1분기 실적은 소폭 하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라젠 (2,830원 ▼30 -1.05%) 티슈진 로엔 (99,900원 ▲800 +0.8%)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도 약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전일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 중이다.

옴니텔 (891원 ▲8 +0.91%)비덴트 (3,320원 ▼60 -1.78%)가 17~18% 급락세다. 옴니텔과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한 업체다.

그밖에 가상화폐 거래소 지분을 보유했거나 진출한다고 밝힌 업체들도 줄줄이 약세다. 버추얼텍 (3,595원 ▲155 +4.51%)이 19%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우리기술투자 (7,390원 ▲120 +1.65%)도 16%대 하락 중이다. 한일진공 (197원 ▼5 -2.48%), 포스링크 (814원 ▲7 +0.87%)도 12~1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지난 1월6일 한때 원화 기준 2800만원까지 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2050만원대에서 거래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장대비 0.90원(0.08%) 내린 10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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