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의 성공 방정식은 여느 아이돌과는 다르다. 대형기획사들이 TV 등 올드미디어를 통한 반복적인 노출로 소속 아이돌을 띄우는 것이 '케이팝'의 오랜 방식이었던 반면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중소기획사로서 차별화를 꾀했다. 수단은 SNS를 활용한 디지털 소통이었다. BTS의 트위터 팔로어는 1182만여명, 페이스북 팔로어는 578만여명, 유튜브 방탄TV 구독자는 571만여명(이상 10일 기준)이다.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팬덤'이 형성돼 열기가 국내로 유입된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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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략의 효과는 BTS가 이미 증명한 바 있다. BTS는 SNS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이며 내용 면에서도 춤과 노래를 넘어 일상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해외 팬들은 실시간에 가까운 자발적인 번역 작업을 통해 BTS의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이는 BTS의 리더 RM이 과거 한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한국의 어떤 것, 해외의 어떤 것을 구분하는 경계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은 영역에 구애받지 않으며 기존 관습과 규칙이 무색해지는 공간"이라며 "BTS가 SNS를 활용해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단번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국민은행의 글로벌 전략 역시 리브를 바탕으로 직접 해외 현지 고객을 공략해 그들의 디지털 거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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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은행의 BTS의 모델 발탁은 과거 '피겨 여왕' 김연아, '골프 여제' 박인비, '체조 요정' 손연재 등 스포츠 스타는 물론 배우 겸 가수 이승기까지 금융권 광고 분야에서 연이어 성공 사례를 만들어 온 김진영 국민은행 홍보부장의 선택인 탓에 더욱 화제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6년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리브 모델로 발탁하면서 아이돌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BTS와의 만남으로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남자 아이돌 그룹 완전체를 모델로 기용한 사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