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른' 새해 목표 달성하면 이자가 '쑥~'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8.01.1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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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고객이 혜택 고르는 'DIY' 적금·카드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내가 고른' 새해 목표 달성하면 이자가 '쑥~'






#직장인 나신상씨는 ‘목돈 모으기’를 새해 재테크 목표로 결심하고 은행 등 금융사 홈페이지를 살펴봤지만 맘에 꼭 드는 상품을 찾지 못했다. 금리가 높다 싶으면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거나 납입기간이 6개월 또는 12개월 등 고정된 편이라 제약이 있었다. 예·적금 금리는 오른다지만 ‘나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것. 또다른 고민은 현재 주로 쓰는 신용카드다. 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가입했지만 막상 써 보니 자신의 소비패턴과 맞지 않아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같아 불만이다. 하지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카드 중 ‘내게 맞는 카드’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신상씨는 결심했다. “내가 원하는 적금, 나만의 카드를 만드는 거야!”



 금융권에서도 고객이 직접 자신의 저축·소비패턴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이른바 ‘DIY’(Do It Yourself) 상품이 인기를 끈다. 금융상품이 내건 조건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대신 고객이 직접 원하는 우대혜택을 조합해 이익을 높이는 방식이다. 고객은 물론 금융회사도 나쁠 게 없다. 은행이나 카드사는 고객이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위해 소진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저마다 우대금리 조건 등을 고를 수 있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다. 특히 자동이체 등록, 신용카드 사용 등 일반적인 우대조건이 아닌 개인의 생활 전반에 목표를 달성하면 혜택을 주는 상품들이 나와 있어 자칫 ‘작심삼일’로 끝날 수 있는 새해 목표를 1년 내내 이어갈 수 있는 동기부여도 해준다.

 우선 신한은행의 ‘미션플러스적금’은 우대금리나 부가서비스 등 상품에 관한 다양한 옵션을 고객이 직접 설계해 가입할 수 있는 DIY상품이다. 고객이 6개월 이상 24개월 이하 가입기간을 1일 단위로 정하며 우대금리 역시 직접 지정해 달성시 최고 연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동이체 등록과 친구 초대에 의한 상품 가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 등 일반적인 미션은 물론 여행, 쇼핑, 유학, 연수, 육아, 다이어트 등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미션도 있다. 새해 목표를 세우면 이자도 덤으로 따라오는 셈이다. 가입 24개월 기준 최고 연 2.3%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아이원300적금’은 비교적 단기간에 적립을 원하는 고객에게 알맞은 DIY적금이다. 1일 단위로 6개월~1년을 적립기간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 자동이체, 친구 초대 등 여러 우대조건 중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조건만 골라 선택하면 최고 연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이 내놓은 ‘셀프-기프팅(Self-Gifing)적금’은 상품명 그대로 고객이 자신에게 선물을 선사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스마트뱅킹 앱의 ‘선물상자’ 코너에서 1년 후 자신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미지퍼즐을 선택, 4개월간 한 달에 한 번 선물퍼즐을 완성하면 최고 연1.0%포인트의 ‘퍼즐금리’가 제공된다. 이밖에 각종 우대금리 조건을 선택해 달성하면 최고 연 3.1%의 금리가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의 ‘KB내맘대로적금’도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가입기간을 월단위는 물론 1일단위로도 설정할 수 있다. 단 일단위 계약은 정액적립 방식이 아닌 자유적립 방식만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36개월 가입기준 연 2.0%(자유적립)~2.1%(정액적립)지만 거래경험, 자동이체, 결제계좌 등록, 기념일 등 각종 우대조건을 선택하면 최고 연 2.7%로 금리가 올라간다.


 우리은행은 ‘올포미’(All For Me)를 테마로 적금과 카드패키지를 내놓았다. 광고문구 역시 ‘나만의,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적금·카드!’다. 적금의 경우 적립기간과 방법, 금액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졸업이나 결혼, 차량 또는 주택 구입 등 생애주기 이벤트가 있는 경우 납입을 미루거나 손해 없이 중도해지도 가능하다. 36개월 정액적립식 기준 금리는 최고 연 2.2%다. 카드의 경우 고객의 소비패턴을 감안해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우대를 제공한다. ‘올포미카드’는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7대 업종(편의점·홈쇼핑·이동통신 등) 중 주로 사용하는 업종별로 최고 10%의 할인을 더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다담카드’도 고객의 생활패턴에 따라 생활, 교육, 쇼핑, 레저, 직장인 5개 유형 중 필요한 ‘서비스팩’을 자유롭게 선택해 해당 업종 가맹점 이용시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팩은 월 1회, 연 4회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생활팩’을 선택하면 대형마트, ‘교육팩’을 지정하면 학원과 서점, ‘쇼핑팩’을 선택하면 온라인쇼핑몰, ‘레저팩’과 ‘직장인팩’을 선택하면 각각 숙박과 공연업종 등에서 적립되는 포인트가 더해진다.

 신한카드 ‘큐브’ 역시 고객이 직접 할인점, 교육, 주유 등 할인혜택이 있는 생활친화 10대 선택서비스 중 최대 5개를 선택하면 사용금액의 5%를 할인해준다. 할인혜택 변경은 연간 3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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