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한파' 저체온증 생명 위협…"심혈관질환·고령자 주의"

뉴스1 제공 2018.01.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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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랭질환자 45.5% 급증…사망 7명
환자 5명 중 1명은 심혈관 질환 앓아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얼음이 얼어 있다. 기상청은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 News1 이재명 기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얼음이 얼어 있다. 기상청은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이번 겨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환자는 227명으로 지난 겨울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지난 겨울 같은 기간(12월1일~1월8일) 신고된 환자(156명)보다 45.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망자는 7명이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추위로 인한 질환을 말한다. 한랭질환 환자 227명 중 79.7%(181명)가 저체온증이었고 동상과 동창 환자는 각각 35명, 1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88명(38.8%)이었고 40대와 50대는 각각 26명(11.4%), 44명(19.4%)으로 조사됐다.



질환자 중 32.6%(74명)는 실외 활동 중 저체온증 등 증상을 보였으며 30.0%(68명)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5명 중 1명(21.6%, 49명)은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올겨울에는 한랭질환 사망자도 7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겨울 같은 기간 사망자는 1명이었다.

이들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7~16일 사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4명이 남성, 3명이 여성이었다. 60세 이상은 5명(71%)이었으며 이 중 3명은 당뇨와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주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한랭질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체온유지에 취약하니 무리한 신체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체온증 발생 시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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