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조성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한글판 출간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18.01.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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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는 최근 원불교사상연구원 조성환 박사가 지난 20년간 일본에서 한류 관련 인문학 분야 베스트셀러였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한글판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는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에서 한국철학을 강의하는 오구라 기조(小倉紀藏) 교수가 지난 1998년 일본어판을 출간한 이래 20년 만에 한글판이 나왔다.



원저자 오구라 기조 교수는 일본 사회에서 한국철학을 비롯한 한국학(韓國學) 연구 및 활성화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학자로 유명하다. 또한 현존하는 일본인 학자 가운데 거의 유일할 정도로 한국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 사랑과 사상의 여행(2004)', '마음으로 아는 한국(2005)', '한류 핸드북(2007)', '하이브리드화하는 한일(2010)', '조선사상전사(2017)' 등 한국학 저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했다.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는 그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오구라 기조 교수는 현대한국에서 민주화 시위로 뜨거웠던 지난 1980년대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 진학해 8년 동안 학생과 최루탄 연기를 함께 마시며 한국철학을 공부했다. 이어령, 김용옥 교수, 김지하 시인 등 한국 대표적 지성들을 두루 찾아 깊은 한국학 공부를 거듭했다.



특히 본국에 귀국한 오구라 교수는 일본 공영방송 NHK 한글강좌를 담당하면서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 일기 시작한 한류 봄 조성에도 기여했다. 지난 1998년 출판된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는 주자학의 핵심 개념인 이(理)와 기(氣)라는 개념을 축으로 현대한국을 분석한 것으로, 한국인이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현대한국의 다양한 문제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분석하고 있다.

박맹수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장은 "원저가 나온 지 20년이 지났지만, 이 책이 시사하는 내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한국철학 전문 연구자의 손에 의해 번역된 덕분에 내용이 정확하면서도 유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책을 통해 현대 한국인이 우리 철학, 우리 학문, 우리 문화, 우리 종교 등 한국학 전반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 것"이라며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는 앞으로도 오구라 교수의 한국학 저서를 지속적으로 번역 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원광대 조성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한글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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