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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독대서 오간 얘기는…대기업 총수 줄줄이 증언대

뉴스1 제공 2018.01.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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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승연·구본무·허창수·조양호 회장 증인 예정 '최순실 뇌물' SK·'임원 사퇴 강요' CJ 관련 증인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송원영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송원영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 총수들이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통령(66) 재판에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재단에 출연하기 전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는 11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66)에 대한 재판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증인 순서 순)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씨(62) 등과 공모해 삼성전자 등 15개 전경련 회원사들이 최씨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은 이들 대기업 총수들과 2015년 7월 차례로 독대를 갖고 재단에 출연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 등은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의 상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재단 출연과 관련해 무슨 말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볼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재단 출연은 박 전 대통령의 강요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와의 연관점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요구를 받고 최씨 측에 30억원의 뇌물을 주기로 약속한 SK그룹과 관련한 증인신문도 예정됐다. 9일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독대 이후 청와대에서 K스포츠재단 관련 자료를 받아 최씨 측과 자금지원을 협의한 박영춘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도 이날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그는 2015년 7월 수감 중이던 최 회장을 대신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고, 최 회장의 사면 직전인 8월13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9)에게 "사면시켜 주신 하늘같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 News1 허경 기자우병우 전 민정수석 © News1 허경 기자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강요당한 CJ그룹 관련 증인신문도 진행된다. 조원동 전 경제수석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8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날 열리는 조 전 수석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정권에 부정적인 영화를 만든다고 보고 2013년 7월 조 전 수석에게 지시해 "이 부회장을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하라"고 부당하게 강요하게 한 혐의가 있다. 조 전 수석은 그 배경을 묻는 손 회장에게 "그냥 쉬라는데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하냐"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52)의 재판에는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12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 조사결과 2014년 6월 검찰이 세월호 사건 당일 해경과 청와대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압수하려 하자, 우 전 수석은 당시 세월호 수사 실무팀장이었던 윤 차장에게 전화해 "파일을 꼭 압수해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차장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압수수색 저지 등 압박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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