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30대 엄마, 2살·4살 자녀 던지고 투신해 숨져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8.01.0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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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조현병 증세를 앓아오던 30대 주부가 어린 자녀를 아파트에서 던진 뒤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4살 아들은 목숨을 잃었지만 2살 딸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8시27분쯤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있는 한 아파트 출입구 인근 바닥에서 A씨(38·여)가 쓰러져 숨진 것을 음식 배달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약 30여분 뒤에는 해당 아파트 경비원이 아파트 뒤편 화단에서 A씨의 자녀 B군(4)과 C양(2)도 차례로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B군은 숨졌고 두 살배기 C양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군의 몸에서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됐다는 검안의 진술을 토대로 모친 A씨가 아들 B군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C양과 함께 주거지인 아파트 8층 베란다 아래로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6년 8월 한 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 정신분열 증세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숨진 A씨와 B군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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