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살 뺄 거야'..다이어트 식품군 인기 상승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8.01.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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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다이어트면, 다이어트음료 등 판매↑..신제품 출시·대규모 판촉전도 진행

헬스장 런닝머신/사진제공=머니투데이 DB헬스장 런닝머신/사진제공=머니투데이 DB


#30대 직장인 송주이씨(여·가명)는 최근 인터넷 쇼핑으로 닭가슴살을 대량 구입했다. 새해 일찍부터 여름 수영복 패션을 준비해볼 생각으로 운동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다이어트 식단을 함께 챙겨먹기로 했다.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해 다이어트 식품군의 인기가 높아졌다. 작심삼일이 될지 모르지만 연말 각종 모임으로 불어난 살을 빼고 건강한 한 해를 시작하려고 다짐하는 이들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5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10일 간 닭가슴살 식단, 다이어트면, 다이어트차 등 주요 다이어트 식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기간 닭가슴살로 구성된 식단 판매량이 79% 증가했고, 곤약 등 식사대용으로 인기가 높은 다이어트면 판매가 232% 늘었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각종 영양이 풍부한 다이어트바 판매량은 129% 증가했다.



우엉차 등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차 판매도 259% 뛰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마시면 지방 흡수 억제에 좋다는 마테차와 보이차 판매는 157% 늘어났다.

옥션에서도 주요 다이어트 식품군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다이어트바 판매가 384% 증가했고, 다이어트음료 판매량도 54% 늘었다. 식이섬유 제품과 레몬을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의 판매는 각각 34%, 21% 증가했다.

굽네몰 '생닭가슴살' 제품(왼쪽)과 아워홈 곤약면 '미인면'./사진제공=각 사굽네몰 '생닭가슴살' 제품(왼쪽)과 아워홈 곤약면 '미인면'./사진제공=각 사
새해 헬스장, 요가 학원 등에 등록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며 관련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판매량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식품업계가 '다이어트족' 등을 겨냥해 관련 제품 수를 꾸준히 늘려와 1년 전과 비교해도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시 신제품 출시나 판촉전으로 고객들을 유혹하는 업체들도 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의 온라인몰 '굽네몰'은 지난해 연말 업계 최초로 '굽네 닭가슴살 장조림'을 출시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겨진 닭가슴살을 반찬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선보였다.

굽네몰은 이밖에 지난해 '굽네 닭가슴살 비엔나', '굽네 슬림포켓 닭가슴살 스틱' 등 다이어트에 적당한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며 다이어트 고객들을 꾸준히 유혹해왔다. 닭가슴살 전문 쇼핑몰인 랭킹닭컴은 최근 대규모 신년 기획전을 열었다. 닭가슴살 제품을 최대 49%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10배 적립해주며 고객들을 공략 중이다.



새해가 시작된 뒤에도 다이어트 식품군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작심삼일로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또 다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원물간식 브랜드 '청정원 츄앤'을 판매하는 대상 관계자는 "원물간식의 경우 식이섬유가 많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날이 따뜻한 3~8월 판매가 겨울철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츄앤의 매출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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