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스닥 1% 올라 820대 안착… 코스피 나흘째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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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양 시장서 순매수, 남북경협주 동반 상승

코스피 코스닥 시장이 3일 외국인 순매수 속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기술주가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820선을 돌파한 뒤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로 한때약보합 전환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코스닥의 중기 상승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따른 실적 가시성이 높고 연기금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제약 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정책 수혜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선주 동반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12억원 순매수,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6억원, 398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66억원 순매도 등 전체 39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208계약, 99계약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5970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이 3.16% 올랐으며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증권 등이 상승마감했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18% 오른 258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나흘 연속 상승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4일 2017년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1.44% 상승한 7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POSCO (363,000원 ▲3,500 +0.97%)가 철강가격 강세 전망에 5.46% 올랐다. POSCO는 장중 35만8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등이 상승마감했다. LG화학 NAVER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넷마블게임즈가 3.98% 내렸으며 KT&G가 3.045 하락했다.

롯데지주 (25,200원 ▲800 +3.28%)가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 해소 기대감에 5.95% 상승했다. 롯데지주우도 11.06% 올랐다.

카카오 (40,650원 ▲250 +0.62%)가 가상화폐 관련주로 부각되며 1.71% 올랐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율은 약 23%로 추정된다”며 “카카오가 직접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8.84%, 100% 자회사 케이큐브와 청년펀드 등을 통해 약 1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카카오스탁 브랜드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제철 (6,340원 ▲50 +0.79%)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제철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KDB산업은행의 재매각 진행 소식에 19.02% 급등했다.

CJ CGV가 실적 우려로 6.22% 내렸다.

조선업 관련주들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8.84% 올랐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산업시찰로 선택한 대우조선해양이 12.05% 상승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강세를 띠었다.

문 대통령은 경남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올해 1분기 중에 마련하여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한가는 2개 종목이며 401개 종목이 상승, 409개 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 그룹주 동반 강세=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86포인트(1.21%) 상승한 822.31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거래대금이 8조746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99억원, 234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2907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인터넷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제약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 유통 등이 올랐으나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등이 내렸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셀트리온 (174,300원 ▲500 +0.29%)이 외국인 순매수에 9.21% 상승한 24만67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24만72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나흘 연속 상승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2.62%, 7.03% 올랐다.

신라젠 (3,650원 ▲45 +1.25%)이 0.49% 올랐으며 휴젤이 소폭 상승마감했다.

펄어비스 (44,150원 ▼1,150 -2.54%)가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2.97% 내렸다. CJ E&M 티슈진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코미팜 파라다이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웹젠 (16,700원 ▲450 +2.77%)이 신작게임의 중국 흥행 기대감에 8.31% 올랐다.

북한이 한국 정부의 남북 고위급 당국자회담 제안에 응한 가운데 남북 경협주가 전일에 이어 동반 상승했다. 재영솔루텍 (665원 ▲5 +0.76%)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제룡전기 이화전기 좋은사람들 등이 상승마감했다.

상신전자 (3,690원 ▲25 +0.68%) 포스링크 뉴프라이드 리켐 재영솔루텍 등 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58개, 489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3.30원(0.31%) 상승한 1064.5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20포인트(0.37%) 올라 328.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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