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증시 '화끈'… 코스닥 1% 상승, 810선 돌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1.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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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 1060원 초반대로 급락

2018년 증시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동반 상승,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코스닥은 1%대 상승해 10년 만에 810대를 밟았다. ‘1월 효과’ 기대감에 12월 수출 호조, 남북 대화 가능성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16포인트(0.49%) 오른 2479.6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한때 약보합을 나타냈으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32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원, 1428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오는 4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도 0.12% 상승한 25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그룹주가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 하향 제시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4.03포인트(1.76%) 상승한 812.4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810선을 돌파한 것은 2007년 10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셀트리온, 신라젠, 티슈진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까지 밀려 수출 중심의 IT(정보기술)주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도 시장이 상승했다”며 “원화 강세 부담에도 비교적 싼 밸류에이션 매력이 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9.30원(0.87%) 내린 1061.20원으로 마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대화 제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3년2개월새 최저치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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