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해 첫날 2480 코앞… 코스닥 1% 올라 810대 안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1.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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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양 시장서 '사자', 원/달러 환율 1060원대로 급락

코스피 시장이 2018년 증시 첫 거래일인 2일 상승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코스닥은 1% 넘게 올라 810선을 돌파했다.

12월 수출 지표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 참여와 남북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견조한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 부정적인 기저효과에도 12월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8.9% 증가하는 등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주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16포인트(0.49%) 오른 2479.65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이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전환, 1325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1429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억원 순매수 등 전체 47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05계약 순매도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14계약, 2630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의약품이 3.08% 올랐으며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은행 등이 상승마감했다. 운송장비가 1.27% 내린 가운데 전기가스업 통신업 보험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오는 4일 2017년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0.12% 올라 25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 순매수에 0.13% 오른 7만6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현대차 (295,000원 ▼3,000 -1.01%) 그룹주가 2018년 글로벌 판매량 목표 하향 제시 여파로 약세다. 현대차는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 75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목표치를 잡았던 지난해 825만에 비해 8.5%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가 4.17% 내렸으며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각각 2.28%, 2.09% 떨어졌다.

POSCO가 1.95% 올랐으며 NAVER LG화학이 각각 1.72%, 1.48%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27,000원 ▼5,000 -0.68%)가 4.99% 상승마감했다. KB금융 삼성생명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약세다.

카카오 (40,650원 ▲250 +0.62%)가 거래소 업비트 성장 수혜로 6.93% 상승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페 시장 성장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암호화폐 시장 성장을 온전히 누리는 거래소와 관련된 기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상장사와 관련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이며 이들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카카오와 비덴트 옴니텔”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 (53,000원 ▲1,400 +2.71%)가 2017년 영업실적 전망 하향 공시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2.00%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2017년 예상실적을 3401억원 영업이익에서 919억원 영업손실로 변경했다.

동부제철 (6,340원 ▲50 +0.79%)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결정 소식에 상한가다. 동부제철우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동부제철은 지난달 28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채권단 보유주식 및 자사주에 대해 2대 1의 주식병합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158,800원 ▲1,300 +0.83%)이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6.97% 올랐으며 현대미포조선 현대로보틱스가 각각 9.28%, 8.79% 강세다.

강원랜드 (13,880원 ▲120 +0.87%)가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에 7.90% 빠졌다.

KTB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6.93% 하락했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권성문 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1324만4956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사실상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항공주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대한항공이 6.06% 올랐으며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각각 2.98%, 4.10% 상승마감했다.

상한가는 동부제철, 동부제철우, 세화아이엠씨 등 3개 종목이다. 498개 종목이 상승, 30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10년새 최고치 810선 돌파=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03포인트(1.76%) 상승한 812.45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7년11월 이후 10여년만에 최고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전환, 877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211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927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장비가 4.38% 올랐으며제약 화학 비금속 금속 운송장비부품 금융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IT부품 등이 상승마감했다. 방송서비스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유통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 (174,300원 ▲500 +0.29%)이 2.17% 상승했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75% 약세다. 신라젠 (3,650원 ▲45 +1.25%)이 9.63% 올라 10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신라젠이 종가 기준으로 1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

티슈진이 4.68% 강세이며 CJ E&M 펄어비스 (44,150원 ▼1,150 -2.54%)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셀트리온제약 파라다이스 등이 올랐다. 로엔 휴젤 등이 약세다.

남북 경협주가 동반 상승했다. 개성공단 입주사인 재영솔루텍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에머슨퍼시픽 제이에스티나 (1,925원 ▼7 -0.36%) 좋은사람들 등이 상승했다.

우리기술투자 재영솔루텍 차바이오텍 아이지스시스템 뉴프라이드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다. 하한가 없이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834개, 33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9.30원(0.87%) 내린 1061.2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85포인트(0.26%) 오른 327.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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