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전주)에 위치한 한국농수산대학 캠퍼스 전경.
5일 한국농수산대학이 공개한 '2018년도 신입생 선발결과'(잠정)를 보면, 한농대는 올해 농수산·도시인재(30%) 전형과 일반전형(70%)을 통해 18개 학과에 55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농수산고 졸업생들의 지원이 두드러진 가운데 귀농과 창업을 꿈꾸는 4년제 대학이상의 고학력 출신자들도 전체 6%에 달했다.
실제, 한농대가 2015년 '화성 캠퍼스時代'를 마감하고 전북혁신도시(전주캠퍼스)로 이전한 뒤로는 평균 약 20%를 유지하던 수도권 출신이 크게 줄어든 반면 전북출신 학생들은 크게 늘어났다.
전북지역 합격자 비율은 2014년 9%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5년 전주이전을 계기로 2017년 26%, 2018년 2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기 등 수도권 비율은 2014년 19%를 기록한 뒤 전주이전 이후 2017년 16%, 2018년 11%에 그치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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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농업사관학교'로 불리우는 한농대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농어업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 대학답게 전국의 우수학생들을 적극 선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농대 동문이라고 밝힌 김 모씨(45)는 "일반 농과대학 출신 졸업생은 농수산업 현장에 남아있는 경우가 채 5%도 되지 않지만, 한농대 졸업생은 전체 85~90%가 농수산업 현장에서 최고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방이전으로 인한 어려움도 있겠지만 한농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학교측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대 한 관계자는 "올해로 캠퍼스 이전 3년째를 맞는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였다"며 "학생선발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전국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