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대표적 4차산업혁명펀드인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에 지난해 5월 설정 이후 1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전체 펀드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상품이기도 하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실적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고, 자산운용사들도 마케팅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아이템을 활용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6월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를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펀드명을 변경했다. 기존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는 2003년 설정된 펀드로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펀드명을 바꾸면서 투자 전략도 4차산업 관련 기업과 혁신기업으로 바뀌었다. 펀드명 변경 이후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약 17%다.
삼성자산운용도 같은 해 8월 '삼성픽테시큐리티펀드'를 '삼성픽테4차산업보안기술펀드'로 바꿨다. 2016년 출시한 펀드지만 영문인 '시큐리티'를 '보안'으로 바꾸고 '4차 산업'을 추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이자산운용도 2011년 출시한 '하이 천하제일 차이나'를 지난해 9월 '하이 중국 4차 산업'으로 바꾸고 중국 4차 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45%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IT 관련주들이 고전하면서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는 설정 이후 17.51%로 높은 성적을 보인 반면 나머지 펀드들은 대부분 2~6%대에 머물렀다.
'미래에셋4차산업과배당'과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은 설정 이후 각각 -1.33%, -0.5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ETF(상장지수펀드)들은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설정된 'KB STAR 글로벌4차산업 IT ETF'는 설정 이후 10.64%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고 '삼성 KODEX 글로벌 4차산업 로보틱스 ETF'(8.36%), '미래에셋 TIGER 모닝스타 글로벌 4차산업 혁신기술 ETF'(8.07%)' '한국투자 KINDEX 미국 4차산업 인터넷 ETF'(7.1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4차산업혁명 육성 정책에 따라 올해 관련주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는 4차산업혁명 핵심 선도사업에 있던 규제를 없애거나 혁신기업 생태계를 육성하자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 같은 조치로 관련 종목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