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정봉주 누구?…'MB저격수'에 '머슬 마니아'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12.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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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된 정봉주 전 의원. /사진=김휘선 기자특별사면된 정봉주 전 의원. /사진=김휘선 기자


문재인 정부가 29일 첫 특별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특별복권됐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저격수'를 자처해온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2011년 12월26일 구속 수감돼 2012년 만기출소했으며 2022년까지 피선권이 박탈됐으나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정 전 의원 복권에 대해 "17대 대선 사건으로 복역 후 만기출소했고 형기종료 후 5년 이상 경과한 점을 고려했다"며 "2010년 8·15 특별사면 당시 형이 미확정돼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19·20대 총선 및 지방선거 등에서 공민권이 상당기간 제한받은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의 특별복권은 최근 검찰이 기업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본격화한 국면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 125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 전 의원이 주장한대로, 정권교체가 되자 이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는 정황과 증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게 정 전 의원을 성탄절 특사로 사면·복권해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수감 생활 동안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사진=정봉주 전 의원 트위터정 전 의원은 수감 생활 동안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사진=정봉주 전 의원 트위터
한편 정 전 의원은 수감 생활 동안 두 평도 안되는 교도소 독방에서 별 운동기구 없이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SBS 스페셜에 출연해 "누워서 팔 뻗을 정도의 장소만 있으면 운동할 수 있다"며 "독방에서 팔 벌려 뛰기, 벽 잡고 뛰기, 팔 굽혀펴기 등 맨몸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출소 후에도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면서 '골방이 너희를 몸빵 되게 하리라'(2013), '나만 따라해'(2015), '맨손 헬스'(2016) 등 자신의 운동법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2015년에는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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