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책 기대감에 3.9% 상승 790대 회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12.27 15:53
글자크기

[시황종합]코스피, 배당락 효과 불구 개인 '사자'에 2430대 재진입

27일 배당락일을 맞은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상승 마감하며 243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배당락 효과로 하락 개장했으나 개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배당락 효과란 배당기준일이 지나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수 없어 배당규모 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다.

코스닥 시장은 시총상위 바이오주들이 급등하면서 3% 이상 상승마감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오후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을 담은 ‘2018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12월 코스닥 시장에서 1조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는데 12월 매도 후 1월에 다시 매수하는 경향이 있어 수급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배당락 이전 개인들이 대주주 양도 차익세 회피 목적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이후 재매수하면서 코스닥 상승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올해는 이와 함께 2018년 경제정책 발표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것도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개인 4600억원 '사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33포인트(0.38%) 오른 2436.67로 마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현금 배당락 지수를 전일 종가대비 34.94포인트 낮은 2392.40로 추정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오른 셈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5억원, 375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463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23억원 순매수 등 전체 51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40계약, 1709계약 순매도다. 기관이 6278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뚜렷했다. 의약품이 3.99% 올랐으며 전기전자 의료정밀이 각각 2.38%, 2.18% 상승마감했다. 기계 유통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오른 반면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개인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2.41% 오른 246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1.49% 상승했으며 현대차 NAVER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가 6.24% 올랐으며 삼성물산이 2.46% 상승마감했다.

고배당주로 꼽히는 한국전력 SK텔레콤 KT&G S-Oil 기업은행 삼성카드 등이 하락했다.

LG전자 (91,200원 ▼1,400 -1.51%)가 실적호조 기대감에 7.86% 상승했다.

카카오 (48,600원 ▼500 -1.02%)가 자회사인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실적 호조 소식에 10.71% 상승했다. 카카오는 업비트 개발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119,300원 ▼100 -0.08%)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4분기 적자전망으로 28.75% 급락했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16.18% 내렸으며 그룹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가 3.74% 하락마감했다.

374개 종목이 올랐으며 43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3.90% 급등 '연중 최대 상승폭'=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9.74포인트(3.90%) 상승한 791.95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상승폭은 올들어 최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58억원, 352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135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제약이 8.76% 급등했으며 통신장비가 6.10% 올랐다. 디지털컨텐츠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유통 금융 등이 상승마감했다. 방송서비스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693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계약 소식에 15.06%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레온제약도 각각 9.57%, 2.14% 올랐다.

신라젠 (4,445원 ▼65 -1.44%)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7.22% 강세다.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가 모바일 게임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 기대감에 9.22% 올랐다. 티슈진이 9.39% 상승했으며 바이로메드 휴젤 포스코켐텍 CJ E&M 코미팜 파라다이스 등이 상승마감했다. 배당주로 손꼽히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각각 2.56%, 5.15% 내렸다.

웹젠 (17,200원 ▲440 +2.63%)이 10.49% 올랐으며 이오테크닉스가 9.18% 상승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 회복 소식에 가상화폐 관련주가 동반상승했다. SCI평가정보 비덴트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일진공 옴니텔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올랐다

카테아 (104원 ▼65 -38.5%)가 무선통신장비 및 폐쇄회로 업체 팬톰 인수 소식에 상한가다. 카테아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팬톰 주식 19만4200주(지분율 100%)를 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개장전 공시했다.

전일 거래를 재개한 완리 (21원 ▼14 -40.0%)가 25.00% 하락, 이틀 연속 폭락했다.

시스웍 와이디온라인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804개, 37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00원(0.19%) 내린 1074.1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3.75포인트(1.18%) 오른 321.70을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