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앞둔 코스피, 개인 8900억 매도에 2420대 후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12.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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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 코스닥 1% 상승후 오름폭 줄여, 개인 6000억 '팔자'

코스피 시장이 26일 배당기준일을 맞아 개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출발한 뒤 장중 2460선 턱 밑까지 올랐으나 개인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하락 전환했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진하면서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코스닥은 한때 1% 이상 올랐으며 오는 27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대주주 양도차익세 회피 목적의 개인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매수일로 대주주 양도 차익세 회피 목적의 보유 주식 매도가 발생했다”며 “다만 코스닥의 경우 배당락 이후 5거래일 동안 평균 5.14%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8900억 팔고 기관 8600억 사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20포인트(0.54%) 내린 2427.3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8932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이 한때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다시 ‘사자’로 전환, 24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8694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532억원 순매수 등 전체 2833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283계약, 656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1만1310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이 각각 2.88%, 2.23% 내렸으며 종이목재 의약품 기계 등이 하락했다.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보험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3.02% 내린 241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9월7일 240만6000원 이후 최저가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기관 순매도에 3.52% 내린 7만4000원을 기록했다. 나흘 연속 하락이다.

장중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한 KB금융 (63,700원 ▼300 -0.47%)이 2.41% 올라 6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NAVER (182,400원 ▲1,700 +0.94%) 삼성생명 SK텔레콤이 1%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LG화학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내렸다.

롯데그룹주가 신동빈 회장의 집행유예 선고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동반 상승했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롯데지주 (25,200원 ▼200 -0.79%)가 5.82% 올랐으며 롯데지주우가 20.52% 급등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정밀화학이 각각 3.66%, 3.57% 상승했다. 롯데제과가 2.41% 올랐으며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등이 올랐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X의 판매전망 하향 소식에 아이폰 관련주인 LG이노텍 (181,300원 ▼5,300 -2.84%)이 5.21% 내렸다.

태광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소식에 태광산업 (622,000원 ▼1,000 -0.16%)이 4.65% 올랐다. 태광그룹은 이날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를 7개에서 1개로 줄이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약품 (4,885원 ▼110 -2.20%)이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 대상 선정 소식에 10.50% 급등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59개, 364개다.

◇코스닥, 개인 '팔자'에 상승폭 줄여=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1포인트(0.13%) 상승한 762.2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1% 이상 급등하며 775.54까지 치솟았으나 개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8억원, 5524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604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가 4.54% 올랐으며 IT부품 비금속 화학 의료정밀기기 유통 등이 상승마감했다. 제약 기계장비 기타제조 종이목재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개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3.42% 하락한 1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4.38% 올라 10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종가 기준으로 10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이다.

신라젠 (4,445원 ▼65 -1.44%)이 2.47% 내린 반면 CJ E&M 로엔 펄어비스 티슈진 메디톡스 휴젤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셀트리온제약 파라다이스 등이 상승했다.

지난 19일 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로보로보 (4,320원 ▼70 -1.59%)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모바일 기업 옐로모바일로 인수된 아이지스시스템 (2,805원 0.00%)이 가상통화 사업 강화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옐로모바일은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위해 아이지스시스템 주식 783만4389주(27.02%)와 경영권을 20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다믈멀티미디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스코텍 (28,050원 ▼700 -2.43%)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신약 후보물질 ‘SKI-O-703’의 미 FDA(식품의약국) 임상 2a 시험 허가신청 소식에 8.95% 상승했다.

8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된 중국기업 완리 (21원 ▼14 -40.0%)가 22.14% 급락했다. 완리는 지난 4월 감사의결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이후 재감사를 진행, ‘한정’으로 감사의견이 변경되면서 상장유지가 결정됐다. 완리는 이날 회사의 차입금 연체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주주가 개인자산인 보유지분 일부를 매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상한가는 3개 종목이다. 539개 종목이 상승, 62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3.60원(0.33%) 내린 1076.1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05포인트(0.33%) 하락한 317.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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