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다. 이 단어가 지난해 유럽 등 세계 여러나라를 뒤흔들었다. 젊은이들의 행동과 영향력이 정치 지형을 바꾸는 등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다. ‘젊은이들의 반란’으로도 읽힌다. 옥스퍼드 사전은 이 단어를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세계 주요국 선거가 이 단어의 위력을 잘 보여줬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영국 총선이 대표적이다. 집권당인 보수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선거다. 하지만 보수당 의석은 13석 줄었고, 야당인 노동당 의석은 30석 늘었다. 젊은층의 반란에 보수당이 무너졌다.
이들 30대 지도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10~20대때 지방 기초단체 등에서 정치를 배웠다. 나이는 어리지만 정치 경력은 이미 10년이 훌쩍 넘는다. 젊음이 무기인 이들은 자유롭고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했다. 과거 정당 정치에도 집착하지 않았다. 유연한 정치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든 게 바뀌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찬 젊은 세력들에게 나라의 운명이 맡겨졌다.
국회 본회의장/사진=이동훈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대통령 출마 나이 30대로 낮추자’고 제언하는 것도 이런 잘못된 생각을 없애기 위해서다. 대한민국은 지금 '젊은 정치', '젊은이들의 반란'이 필요하다. 정치가 젊어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계속 활력을 잃어간다. 사회도 바뀌지 않는다. 취업난과 저출산 등 우리 사회의 각종 문제들 역시 늙어가는 정치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기득권층의 관심밖 일이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치러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기회다. 지역 의회 등 기초 단체에 젊은 층들이 직접 뛰어들어 '내 삶을'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는 기존 관습이나 기득권의 폐해를 없앨 수 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 정신이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얘기다. 기득권 정치인들이 풀지 못한 문제는 이제 젊은 정치인들에게 넘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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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여시재 원장은 “세계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앞으로 갈 생각을 못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에너지가 모아져 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중요한데, 지방자치 등을 비롯해 여러 단계에서 훈련받은 젊은 인재들이 넘쳐나야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