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입구/사진제공=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17/12/2017122421435577036_1.jpg)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41억원 경상이익을 거뒀다. 그런데 순이익은 13억원 손실로 기재됐다.
이는 병원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전입액(이하 준비금)으로 154억원을 설정한 데서 비롯됐다. 경상이익 전액이 준비금으로 빠져나가고 모자란 돈은 손실로 처리된 것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런 식으로 마련한 돈의 상당 부분을 마곡 제2부속병원 건립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은 2015년부터 제2부속병원을 건설해왔다. 총면적 19만8000㎡(약 6만평)에 병원이 16만5000㎡(약 5만평), 의대가 3만3000㎡(약 1만평)을 차지한다. 지하6층, 지상10층에 1000병상 이상 규모로 장기이식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암센터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전문센터로 운영된다. 내년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의료계는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 시설이 낙후된 데는 이 같은 확장경영이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본다. 병원 확장에 필요한 돈의 일부만 투자를 했어도 20년 된 인큐베이터는 자취를 감췄을 거라는 지적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대학병원들이 거액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전입액을 조성해 확장경영에만 몰입하고 종전 병원 내 적정 수준 투자를 하지 않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이대목동병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