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조 '증발'…일부 거래소 '접속장애'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7.12.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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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가격, 두자릿수 이상 하락

23일 오전 9시 기준 가상통화 거래 가격. / 자료제공=빗썸 23일 오전 9시 기준 가상통화 거래 가격. / 자료제공=빗썸


비트코인 등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요 가상통화(암호화폐)가 전일 대비 두자릿수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거래소들은 접속장애를 겪고 있다.

23일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03만원(10.1%) 떨어진 18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더리움(16.2%), 비트코인캐시(16.0%), 리플(12.5%), 라이트코인(14.1%), 비트코인골드(25.2%), 이오스(24.8%)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1종의 가상통화 가격이 모두 두자릿수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지난 21일 347조원에서 이날 249조원으로 98조원이 감소했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87조원에서 69조원으로 18조원이나 사라졌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거래소에서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상통화 가격 급락은 많은 투자자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현금화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선 지난 19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인 유빗이 해킹 피해로 파산하면서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도물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거래소들은 접속장애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상통화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매도하려고 거래소에 접속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며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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