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헬기조종사 '탑 헬리건'은 최연소 기록 깬 윤지승 대위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7.12.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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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육군, '2017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 개최...최우수 공격헬기부대는 105항공대대

올해의 탑 헬리건(Top-Heligun)에 육군 508항공대대 윤지승 대위(31, 3사 44기)가 선정됐다. /사진=육군 제공올해의 탑 헬리건(Top-Heligun)에 육군 508항공대대 윤지승 대위(31, 3사 44기)가 선정됐다. /사진=육군 제공


올해의 탑 헬리건(Top-Heligun)에 육군 508항공대대 윤지승 대위(31, 3사 44기)가, 최우수 공격헬기부대로는 105항공대대가 선정돼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육군은 22일 "경기도 이천 항공작전사령부에서 항공작전사령관 직무대리 주관으로 '2017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헬기조종사의 항공사격 전투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지난 1989년부터 시행됐다. 1999년부터는 사격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사수를 '올해의 탑 헬리건'으로 선정해 국방부장관상을 수여했다. 2002년부터 훈격을 대통령상으로 격상시켰다.



이번에 탑 헬리건으로 선정된 윤지승 대위는 508항공대대 2중대에서 500MD 조종사로 임무수행 중이다. 공대지 7.62미리 건(GUN) 사격 우수로 참모총장상도 수상하게 돼 2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기존에 탑 헬리건이 대부분 사격 경험이 많은 영관장교와 준사관 조종사인 것에 비해 윤 대위는 탑 헬리건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2002년 이후 최초의 위관장교(대위)이자 최연소 탑 헬리건이다.



윤 대위는 2009년 3사 44기로 임관해 특공연대에서 소대장 임무수행 후 항공병과로 전과했으며, 주로 공격헬기 부대에서 코브라(AH-1S)와 500MD를 주기종으로 7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쌓아왔다.

윤 대위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배 조종사들과 토의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받았으며 임무에 대한 세밀한 연구와 분석으로 공중사격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왔다.

시상식에서 윤 대위는 "탑 헬리건의 영예는 지휘관과 선후배 조종사, 부대원의 격려와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오로지 전투준비에 매진하여 적의 어떠한 도발도 응징하는 최정예 육군항공 조종사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탑 헬리건에 이어 '우수 헬리건'에는 504항공대대 송흥헌 준위가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토우(TOW), 20미리 건, 7.62미리 건 등 화기별 우수 사수에는 김준태 준위 등 5명이 선정돼 합참의장과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사격 외 부문으로 최우수 정비부대로 73항공정비대대가, 조종사에는 603항공대대 성명근 준위가, 최우수 정비사에는 60항공단 박왕기 상사가, 최우수 관제사에는 55항공관제대대 최성근 원사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육군참모총장상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을 주관한 허건영(준장) 항공작전사령관 직무대리는 "항공작전사령부 전 장병은 전장을 지배하는 공세기동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오로지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매진해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의 전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사격 부문'과 조종·정비·관제 등 '사격 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사격 부문'은 지난 10월 1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육군항공 사격대회 결과를 반영해 우수한 개인과 부대를 선정했으며 '사격 외 부문'은 각 분야별로 올 한 해 동안의 업무실적과 능력을 종합 평가해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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