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코딩학교 에꼴42에서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가며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진=이해인 기자
‘스테이션F’를 설립한 프랑스의 통신부호 자비에르 니엘이 2013년 세운 이곳은 매년 수만명의 청년들이 입시를 위해 몰려든다. 올해도 약 7만여명이 에꼴42의 문을 두드렸고, 그중 4000명만이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경쟁률이 18:1에 육박했다.
학교에는 총 1000대의 컴퓨터가 있다. 학생들은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 뒤 마치 RPG(역할수행게임)를 하듯 제시된 미션을 해결하며 레벨을 올려 나간다.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 한쪽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과 쪽잠을 자고 있는 학생./ 사진=이해인 기자
에꼴42는 24시간 개방된다. 언제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비도 없다. 실제 학생들의 70% 가량이 회사를 다니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고 있다. 야학도인 셈이다. 같은 날 저녁 10시쯤 에꼴42를 다시 찾았을 당시 많은 학생들이 일을 마치고 등교해 코딩 학습을 하고 있었다. 구석에서 웅크린 채 쪽잠을 자고 있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계단 손잡이에 널려있는 수건들. 밤새 공부를 하다 출근하는 학생들이 씻고 나서 말리기 위해 널어놓은 것들이다./ 사진=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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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디악 에꼴42 교장은 “코딩은 주체가 아니라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며 “기존의 주입식으로 교육을 했다간 기술자처럼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수준에 그칠 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리(프랑스)=이해인 기자 hilee@
니꼴라 사디악 에꼴42 교장./ 사진=이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