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씨티, 마리화나 사업에 100억원 투자 '北美 19조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12.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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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엘에스티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에이씨티 (846원 ▲13 +1.56%)오성엘에스티 (2,010원 ▼105 -4.96%)의 1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리화나 사업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성엘에스티는 마리화나 추출물을 이용한 제약 바이오 사업에 투자한다. 취득 주식 수는 20000만주이며 발행가는 주당 500원이다.

오성엘에스티는 미국 MSC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 ‘메디카나'(MEDICANNA)를 신규 설립할 예정이다. MS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의료용/기호용 마리화나 제품 제조 및 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에이씨티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20일 오성엘에스티의 1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동시에 한국채권투자자문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조달 자금으로 신규 마리화나 사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에이씨티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및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북미에 이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추세다”며 “합법적 마리화나 사업의 성장성과 시장 확대에 주목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리화나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의약품은 에이즈, 치매, 암, 우울증 등 중증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합법적 마리화나 산업의 시장규모는 미국 102억 달러, 캐나다는 75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이미 29개 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됐다. 캐나다도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이어 내년 7월 기호용 마리화나 전면 합법화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어 북미 전역의 마리화나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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